가장 소중한 것

21일은 부부의 날이다.

 
이 날은 ‘둘(2)이 하나(1)가 되어 행복한 가정을 만들자’는 슬로건을 내 걸고 지난 1995년부터 ‘장미를 든 목사’ 로 알려진 부부의 날 위원회 사무총장이었던 권재도 목사에 의해서 주창되었고 지난 2003년 12월 국회 본회의에서 ‘부부의 날 국가기념일 지정에 관한 청원’이 통과됨으로서 2004년부터 공식기념일로 지정된 날이다.

 
그리고 2007년 5월2일 세계최초로 대통령령에 의해 국가기념일로 제정된 것이다.


권 목사가 이 일에 뛰어들게 된 계기는 12년 전 어린이날 방송에 출연했던 한 어린이를 통해서였다고 한다.


“제 소원은 엄마 아빠와 함께 사는 것”이라고 말하는 것을 보고 충격을 받아 곧 바로 부부사랑 캠페인을 벌이기로 결심한 후 우선 실천가능 한 것부터 실행에 옮겼던 것이다.


그것은 장미꽃을 부부가 서로 선물하는 일이었는데 남편은 아내에게 사랑과 정열의 표시로붉은 장미꽃을, 아내는 남편에게 사랑과 존중의 의미로 분홍 장미꽃을 선물하며 연애시절의 따뜻한 마음을 되살려보는 것이었다.

 
그리고 하나는 배우자에게 편지를 보내는 일이었다.

 
오해가 생기기 쉬운 즉흥적인 말 백 마디보다 자신의 심정을 담담하게 적은 편지 한 장이 부부간에 살아오면서 쌓인 높은 마음의 벽을 한순간에 허물어 버릴 수 있기 때문이다.


부부의 날에 생각나는 이야기가 또 하나 있다.

 
전쟁을 하던 어떤 나라에 적의 군대가 성을 함락하고 적군의 장수는 성안에 있는 사람들에게 이렇게 말했다.


“이제부터 이 성안에 있는 모든 남자는 우리들의 포로가 되어 노예로 끌려가게 될 것이다. 


그러나 어린이와 여자들은 모두 생명만은 살려주겠다. 


앞으로 한 시간의 여유를 줄 테니 그때 까지 이 성안에 있는 여자들은 모두 성 밖으로 나가도록 해라. 성 밖으로 나갈 때 자기에게 가장 소중하다고 생각되는 물건을 단 한가지씩만 허락할 테니 각자 알아서 가지고 나가도록 하라 .”

 
적군의 장수가 말 한데로 성안에 있던 여자들은 각자 자기가 가장 귀하게 여기는 물건들 중 가장 소중하다고 생각하는 것 중에 한 가지씩을 챙기기 시작 했는데 어떤 여인은 금반지를, 어떤 여인은 은수저를 품에 안고 나오는 것이었다.

 
그런데 아주 작은 체구의 한 여인은 자기 몸집보다 더 큰 보따리를 두 팔로 안고나오며 힘이 들어 땀을 뻘뻘 흘리고 있었다.

 
검문을 하던 적군이 그 여인을 세워서 가지고 가는 큰 보따리 속에 무엇이 들어있는지를 확인 해보니 그 보따리 속에는 병들어 있는 남자가 한 사람 들어있었다.


적군은 두 눈이 휘둥그레지면서 도대체 이 남자가 누구냐고 여인에게 물었더니 여인은 침착하고 태연하게 자기의 남편이라고 대답을 했다.

 
적군은 눈살을 찌쁘리면서 야단을 치는 것이었다.


“왜 장군님의 명령을 어기는가? 가장 소중한 보물을 한 가지씩만 가지고 나오라고 했는데 이 늙고 병든 남편을 어디다 쓸려고 가지고 나오는가?”


그러자 여인은 이렇게 대답했다. “저에게 있어 비록 병들고 늙었지만 남편 보다 더 소중한 보물은 이 세상에 아무것도 없습니다. 그러니 제발 가지고 나가게 해 주십시오.”


적군의 장수는 이 가냘픈 여인의 지혜와 남편을 자기의 목숨보다 더 아끼고 사랑하는 마음에 감동하여 그 여인의 요구를 들어줄 뿐 아니라 남편의 약값에 보태 쓰라고 상당한 돈까지 손에 쥐어서 내 보내주었다.


이 이야기는 유대인의 지혜서인 탈무드에 나오는 이야기다.

 
사랑으로 둘(2)이 하나(1)되어 행복을 추구해 나가는 아름다운 이름이 바로 부부이며 이 세상에서 가장 아늑하고 행복한 곳이 바로 가정인 것이다.

 
가정의 달 오월에 다시 한 번 음미해보며 가정의 소중함과 부부의 소중함을 되새겨보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김철수 아동문학가·美솔로몬大 예술대학장

 

 

 


 

twitter facebook me2day 요즘 목록
오피니언 > 사설·기고
오피니언 > 사설·기고
번호 제목 작성자 작성일
공지 원고를 송고하실 분은 아래 이 메일을 애용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 편집부 2011.05.19
63 가정의 화목은 모든 성취의 주춧돌 편집부 2013.05.20
62 자전거도 “차” 교통법규 지켜야 편집부 2013.04.11
61 단독경보형감지기 설치로 우리집 안전을 지키자 편집부 2013.04.11
60 내 손가락이 잘렸다면... 편집부 2013.03.29
59 소방출동로 확보에 다같이 동참합시다 편집부 2013.03.27
58 통섭(通涉)과 문화, 나눔의 코드로 읽은 대통령 .. 편집부 2013.03.13
57 산불 발생율 가장 높은 봄철, 경계활동을 높이자 편집부 2013.03.12
56 해빙기 안전사고 주의하세요 편집부 2013.03.07
55 교통사망사고 주범 “졸음운전”퇴치법 편집부 2013.03.06
54 4-Stop(Four Stop) 운동 설명 편집부 2013.02.22
53 '행복안동’ 이란 편집부 2013.02.16
52 우리집 안전, 전기·가스·보일러 점검부터 편집부 2013.02.05
51 즐거운 설 명절 안전하게 보냅시다 편집부 2013.02.04
50 생명을 살리는 기적 “심폐소생술” 편집부 2013.01.30
49 집나간 효자를 다시 찾자 편집부 2013.01.29
48 단독경보형감지기 설치로 인명피해 예방하자 편집부 2013.01.23
47 안철수 동남풍은 없다. 편집부 2012.12.10
46 재난에 대응하는 우리의 자세 편집부 2012.11.29
45 ‘착한’ 축제 다함께 만들자 편집부 2011.09.22
44 적색 신호 시 우회전, 신호위반 될 수 있다 편집부 2011.09.16
43 추석명절! 기초질서 준수로 명품 한국인이 되자 편집부 2011.09.16
42 추계중등축구대회에 아름다운 자원봉사를 펼치고 편집부 2011.09.07
41 “국도를 위험하게 달리는 자전거 이대로 좋은가?”.. 편집부 2011.09.05
40 가을철 산행, 안전하게 다녀오자사진 편집부 2011.08.30
39 『미소친절』로 더 큰 대구를 꿈꾸며....사진 편집부 2011.08.25
38 날로 교묘해져 가는 보이스피싱 범죄에 정부의 대책..사진 편집부 2011.08.24
37 유비무환의 자세사진 편집부 2011.08.23
36 소방차가 향하는 그 곳이 당신의 집 일 수 있습니.. 편집부 2011.08.22
>> 가장 소중한 것 편집부 2011.05.23
34 자동차, 자동변속기 관리자 2011.05.13
33 벌점있는 항목 관리자 2011.05.13
32 교통사고 발생시 행정처분 관리자 2011.05.13
31 자동차 속도의 규정 관리자 2011.05.13
30 긴급자동차의 정의 관리자 2011.05.13
29 어린이보호구역 관리자 2011.05.13
28 음주, 0.05% 관리자 2011.05.13
27 지정차로 준수 관리자 2011.05.13
26 아토피피부염 관리자 2011.05.13
25 운전, 사전교육 관리자 2011.05.13
24 초대받지 못한 손님들 관리자 2011.05.12
23 좋은 선생님을 만나려고 한다면 관리자 2011.05.12
22 용접·용단 작업장 안전관리가 시급하다 관리자 2011.05.12
21 지역발전을 위한 노력은 계속되어야 한다 관리자 2011.05.12
20 왜 아무도 책임지지 않는가? 관리자 2011.05.12
19 눈에 보이는 모든 것은 없는 것이다 관리자 2011.05.12
18 스스로를 지킬 필요는 있다 관리자 2011.05.12
17 항상 아홉 가지를 생각하며 관리자 2011.05.12
16 자녀에게 관심과 사랑을 표현해야.. 관리자 2011.05.12
15 벌과 나비 다 어디로 갔나 관리자 2011.05.12
14 경찰서 유치장 인권 친화적으로 변화 관리자 2011.05.12
13 흑룡을 품어라 관리자 2011.05.12
12 솜방망이론 안 된다 관리자 2011.05.12
11 다문화시대의 국가론 관리자 2011.05.12
10 전문 정치인 뺨치는 지방의회 의원 관리자 2011.05.12
9 주취자 행패. 보호차원 강력 대처해야 관리자 2011.05.12
8 자동차에 소화기를 비치하자 관리자 2011.05.12
7 다시 읽어보는 효도 10훈 관리자 2011.05.11
6 대도무문(大道無門) 관리자 2011.05.11
5 스위스 `제트맨’, 그랜드 캐년 비행 성공 관리자 2011.05.11
4 주취자 행패. 보호차원 강력 대처해야 관리자 2011.05.11
이전다음 글쓰기새로고침
처음페이지이전 10 페이지123다음 10 페이지마지막페이지
 
클릭뉴스
최근글,댓글 출력
어버이날 ‘꽃보다 용돈·식사’...칠성 ..
경북교육청, 교육환경 변화 맞춰 조직 개..
정부 “보정심·전문위원회 회의록 작성·보..
‘가짜 3.3% 사업소득 근절’ 고용·산..
SH공사, 신입사원 45명 공채…23일까..
한온시스템, 경영지원 등 채용 연계형 인..
저품질·정보유출 논란 ‘알리·테무’ 국내..
1962년 이래 4명 뿐인 직업…‘필경사..
현대차·기아, ‘소프티어 부트캠프’ 참가..
"양배추 도매가 1년 전 두배"…내달 평..
최근글,댓글 출력
성숙한 젊은이들
안동 낙동강변 초록쉼터로 변해야 !
따뜻한 가정을 책임지는 주택용 소방시설
돌파감염과 변이 바이러스, 슬기롭게 극복..
코로나19 백신 접종간격 6주 연장 효과..
최근글,댓글 출력
윤경희 청송군수, 코로나19 백신 예방접..
장욱현 영주시장, 조성계획 기본용역 착수..
임종식 경북교육감, 경산교육지원청에서 열..
장세용 구미시장, (재)구미먹거리통합지원..
이강덕 포항시장, 세포막단백질연구소 준공..
최근글,댓글 출력
대구 무파사, 복지사각지대 해소를 위한..
청소년 한우 맛체험 행사 개최
수성구희망나눔위원회, 여름 김치 나눔
5월 가정의 달.다양한 행사 추진
안동사투리 경연대회
오늘의 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