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손가락이 잘렸다면...

상주소방서 119구조대장 이성우

날씨가 따뜻해지고 야외활동이 늘어나면서 각종 사고가 많이 발생하고 있다.


특히 봄철 농사일이 시작되면서 콤바인, 기계톱, 예초기, 벨트 등 농기계에 의한 사고가 종종 발생하는데 그중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손상이 바로 손가락을 비롯한 손목을 총칭하는 수부손상이다. 


손가락이나 손목이 절단되거나 심한 손상을 입었을 경우, 손상된 수부의 기능을 되돌리기 위한 빠른 치료가 필요하다.


최근에는 농기계에 의한 손상 뿐 아니라 가정에서도 탈수기나 믹서기 등을 사용하다가 손가락 손상을 입는 등 안전사고가 잦다.


특히 뼈와 살이 연한 영유아의 손가락 손상도 빈번하게 일어난다.


만약 우리아이의 손가락이 절단되었다면 어떤 응급처치를 해주어야 할까? 


우선 절단된 부위의 과다한 출혈을 막는 것이 먼저이다. 출혈부위는 압박붕대를 이용해 지혈하는데 너무 과하게 압박하지 않도록 주의하면서, 지혈한 절단부위를 심장보다 높이 올려준다.


이때 지혈을 위해 철사나 끈으로 동여매는 것은 피부조직과 신경, 혈관 등을 파괴해 수술을 어렵게 만들 수 있으므로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다음으로 손가락의 완전 절단 시에는 먼저 절단된 부위를 생리식염수로 가볍게 씻어 오염물질을 제거한다.


그런 다음 소독된 거즈 또는 깨끗한 천에 생리식염수를 적셔 절단된 손가락을 싸서 절단된 손가락면의 조직이 마르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젖은 거즈로 싼 손가락을 좀 더 크고 깨끗한 타월로 둘러 비닐봉지에 넣고 고무줄로 밀봉한 뒤 얼음과 물을 1대 1로 섞은 얼음상자에 넣어 차갑게 보관하여 병원으로 가져가야 한다.


이때 절단부위가 마르거나 얼면 조직이 손상되어 접합 성공률이 떨어지므로 얼음에 직접 닿거나 얼지 않도록 해야 한다. 


수부의 부분절단 시에는 부분 절단된 부위를 생리식염수로 가볍게 씻어주며 소독된 압박붕대로 절단된 부위가 감염되지 않도록 감싼 후 얼음주머니를 만들어 손상부위를 차갑게 유지시킨다.


이때도 손상된 부위가 얼음에 직접 닿거나 얼지 않도록 하여야 한다.

 
사고 발생 후 상온에서는 6시간에서 8시간이내, 4도이하의 저온에서 보관 시 최대 24시간까지 접합이 가능하므로 장거리 이동시에는 섭씨 4도의 냉장보관이 좋다.


그리고 절단사고 시에는 작은 조직 하나라도 접합수술에 도움이 되므로 사고현장에서 발생한 절단부위나 조직을 모두 수거하도록 한다.


또한 잘못된 의학상식으로 생리식염수가 아닌 알코올이나 기타 소독약에 절단부위를 담글 경우에는 수술을 할 수 없으므로 각별히 주의해야 할 것이다.


이처럼 절단사고가 발생했을 때는 무엇보다도 당황하지 말고 침착하게 대처해야 하며 누군가 응급처치를 하고 있을 동안 다른 사람이 119에 전화를 걸어 차근차근 상황을 설명하고 환자를 최대한 안정시키면서 올바른 응급처치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응급처치를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서 수술 후 손가락을 사용할 수 있느냐 없느냐 판가름이 나므로 평소에 절단사고 응급 처치 방법을 익혀 두는 것이 유익하리라 생각된다.



twitter facebook me2day 요즘 목록
오피니언 > 사설·기고
오피니언 > 사설·기고
번호 제목 작성자 작성일
공지 원고를 송고하실 분은 아래 이 메일을 애용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 편집부 2011.05.19
63 가정의 화목은 모든 성취의 주춧돌 편집부 2013.05.20
62 자전거도 “차” 교통법규 지켜야 편집부 2013.04.11
61 단독경보형감지기 설치로 우리집 안전을 지키자 편집부 2013.04.11
>> 내 손가락이 잘렸다면... 편집부 2013.03.29
59 소방출동로 확보에 다같이 동참합시다 편집부 2013.03.27
58 통섭(通涉)과 문화, 나눔의 코드로 읽은 대통령 .. 편집부 2013.03.13
57 산불 발생율 가장 높은 봄철, 경계활동을 높이자 편집부 2013.03.12
56 해빙기 안전사고 주의하세요 편집부 2013.03.07
55 교통사망사고 주범 “졸음운전”퇴치법 편집부 2013.03.06
54 4-Stop(Four Stop) 운동 설명 편집부 2013.02.22
53 '행복안동’ 이란 편집부 2013.02.16
52 우리집 안전, 전기·가스·보일러 점검부터 편집부 2013.02.05
51 즐거운 설 명절 안전하게 보냅시다 편집부 2013.02.04
50 생명을 살리는 기적 “심폐소생술” 편집부 2013.01.30
49 집나간 효자를 다시 찾자 편집부 2013.01.29
48 단독경보형감지기 설치로 인명피해 예방하자 편집부 2013.01.23
47 안철수 동남풍은 없다. 편집부 2012.12.10
46 재난에 대응하는 우리의 자세 편집부 2012.11.29
45 ‘착한’ 축제 다함께 만들자 편집부 2011.09.22
44 적색 신호 시 우회전, 신호위반 될 수 있다 편집부 2011.09.16
43 추석명절! 기초질서 준수로 명품 한국인이 되자 편집부 2011.09.16
42 추계중등축구대회에 아름다운 자원봉사를 펼치고 편집부 2011.09.07
41 “국도를 위험하게 달리는 자전거 이대로 좋은가?”.. 편집부 2011.09.05
40 가을철 산행, 안전하게 다녀오자사진 편집부 2011.08.30
39 『미소친절』로 더 큰 대구를 꿈꾸며....사진 편집부 2011.08.25
38 날로 교묘해져 가는 보이스피싱 범죄에 정부의 대책..사진 편집부 2011.08.24
37 유비무환의 자세사진 편집부 2011.08.23
36 소방차가 향하는 그 곳이 당신의 집 일 수 있습니.. 편집부 2011.08.22
35 가장 소중한 것 편집부 2011.05.23
34 자동차, 자동변속기 관리자 2011.05.13
33 벌점있는 항목 관리자 2011.05.13
32 교통사고 발생시 행정처분 관리자 2011.05.13
31 자동차 속도의 규정 관리자 2011.05.13
30 긴급자동차의 정의 관리자 2011.05.13
29 어린이보호구역 관리자 2011.05.13
28 음주, 0.05% 관리자 2011.05.13
27 지정차로 준수 관리자 2011.05.13
26 아토피피부염 관리자 2011.05.13
25 운전, 사전교육 관리자 2011.05.13
24 초대받지 못한 손님들 관리자 2011.05.12
23 좋은 선생님을 만나려고 한다면 관리자 2011.05.12
22 용접·용단 작업장 안전관리가 시급하다 관리자 2011.05.12
21 지역발전을 위한 노력은 계속되어야 한다 관리자 2011.05.12
20 왜 아무도 책임지지 않는가? 관리자 2011.05.12
19 눈에 보이는 모든 것은 없는 것이다 관리자 2011.05.12
18 스스로를 지킬 필요는 있다 관리자 2011.05.12
17 항상 아홉 가지를 생각하며 관리자 2011.05.12
16 자녀에게 관심과 사랑을 표현해야.. 관리자 2011.05.12
15 벌과 나비 다 어디로 갔나 관리자 2011.05.12
14 경찰서 유치장 인권 친화적으로 변화 관리자 2011.05.12
13 흑룡을 품어라 관리자 2011.05.12
12 솜방망이론 안 된다 관리자 2011.05.12
11 다문화시대의 국가론 관리자 2011.05.12
10 전문 정치인 뺨치는 지방의회 의원 관리자 2011.05.12
9 주취자 행패. 보호차원 강력 대처해야 관리자 2011.05.12
8 자동차에 소화기를 비치하자 관리자 2011.05.12
7 다시 읽어보는 효도 10훈 관리자 2011.05.11
6 대도무문(大道無門) 관리자 2011.05.11
5 스위스 `제트맨’, 그랜드 캐년 비행 성공 관리자 2011.05.11
4 주취자 행패. 보호차원 강력 대처해야 관리자 2011.05.11
이전다음 글쓰기새로고침
처음페이지이전 10 페이지123다음 10 페이지마지막페이지
 
클릭뉴스
최근글,댓글 출력
어버이날 ‘꽃보다 용돈·식사’...칠성 ..
경북교육청, 교육환경 변화 맞춰 조직 개..
정부 “보정심·전문위원회 회의록 작성·보..
‘가짜 3.3% 사업소득 근절’ 고용·산..
SH공사, 신입사원 45명 공채…23일까..
한온시스템, 경영지원 등 채용 연계형 인..
저품질·정보유출 논란 ‘알리·테무’ 국내..
1962년 이래 4명 뿐인 직업…‘필경사..
현대차·기아, ‘소프티어 부트캠프’ 참가..
"양배추 도매가 1년 전 두배"…내달 평..
최근글,댓글 출력
성숙한 젊은이들
안동 낙동강변 초록쉼터로 변해야 !
따뜻한 가정을 책임지는 주택용 소방시설
돌파감염과 변이 바이러스, 슬기롭게 극복..
코로나19 백신 접종간격 6주 연장 효과..
최근글,댓글 출력
윤경희 청송군수, 코로나19 백신 예방접..
장욱현 영주시장, 조성계획 기본용역 착수..
임종식 경북교육감, 경산교육지원청에서 열..
장세용 구미시장, (재)구미먹거리통합지원..
이강덕 포항시장, 세포막단백질연구소 준공..
최근글,댓글 출력
대구 무파사, 복지사각지대 해소를 위한..
청소년 한우 맛체험 행사 개최
수성구희망나눔위원회, 여름 김치 나눔
5월 가정의 달.다양한 행사 추진
안동사투리 경연대회
오늘의 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