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을 살리는 기적 “심폐소생술”
경주소방서 방호예방과 예방홍보담당 김용만
누구나 한번쯤 ‘심폐소생술’이라는 말을 들어 본 적이 있을 것이다.
막연히 심폐소생술이 사람의 생명을 구하기 위해 중요하다는 것도 알고, 각종 매스컴을 통해 대충 하는 방법을 흉내 낼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불행히도 막상 위급한 상황에 처했을 때에 제대로 응급처치를 실시해 심정지 환자를 살릴 수 있는 사람은 거의 없다.
심장마비는 누구에게나 돌발적으로 일어날 수 있다.
그러나 심정지가 발생했을 때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4-5분 내에 다시는 회복할 수 없는 뇌손상을 입게 된다.
심정지 환자를 발견한 즉시 환자를 살리기 위한 심폐소생술을 실시해야 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구급차가 도착하고 그때서야 심폐소생술을 실시한다면 그동안의 시간이 너무 길어서 환자가 소생하길 기대하는 건 더 어렵다.
설령 심장을 살리거나 환자가 깨어난다고 해도 뇌사나 식물인간이 될 가능성이 높다.
심장과 폐가 정지하고 나서 4분 이내에 심폐소생술이 실시되면 생존 확률이 높다.
그렇지만 4-6분 혈액순환이 안되면 뇌에 손상이 오게 되고 6분 이상 이러한 상태가 계속되면 뇌의 기능이 완전히 정지되고 귀중한 생명을 잃게 된다.
그렇기 때문에 119구급대가 도착하기 전에 최초 목격자가 심장마비 환자에게 심폐소생술을 실시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심장 정지 후 1분이 지연될 때마다 생존율이 7-10%씩 감소한다고 하니 심폐소생술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현재 소방방재청에서는 생명을 구하는 사람들 프로젝트 일환으로 심폐소생술(CPR) 보급운동을 추진하고 있고, 경주소방서에서도 일반인 및 학생들을 대상으로 지속적인 심폐소생술 보급운동을 추진하고 있다.
응급상황은 누구에게나 발생할 수 있다. 나와는 상관없다는 생각을 버리고 심폐소생술(CPR)을 미리 배워둔다면 나로 인해 또다른 누군가의 생명을 살릴 수 있는 기적을 만들어 낼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