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하위권 추락 위기
제주에 0-3완패…상주, 포항 첫 패배
대구FC가 '잔인한 5월'을 맞고 있다.
삼다(三多)축구' 제주 유나이티드와의 올 시즌 첫 맞대결에서 진 대구는 리그컵 1경기를 포함해 최근 4연패에 빠졌다. 대구는 제주 보다 경기운영, 공격과 수비전환, 골 결정력 등 세가지가 모자랐다,
대구는 8일 제주종합경기장에서 열린 2011 프로축구 정규리그 K리그 9라운드 제주전에서 0-3로 완패했다.
정규리그 3경기째 승점을 추가하지 못한 대구는 승점 11점(3승2무4패)에 머물러 하위권으로 추락할 위기에 몰렸다.
대구는 이날 패배로 제주전 3연패에다 통산 전적에서도 5승8무11패의 약세를 면치 못했다.
반면 제주는 시즌 4승(3무2패)째를 수확하며 승점 15점을 기록, 선두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바다 건너 대구FC를 응원하러 제주까지 간 열혈 스포터스 7명은 이날 제주종합경기장 전광판 밑에 응원존을 설치하고 목 터지게 대구의 승리를 기원했지만 끝내 시즌 첫 원정 승리의 꿈은 무산됐다.
골 결정력의 차이가 승부를 가른 경기였다. 제주가 세트플레이 1개와 결정적인 골 기회를 모두 득점으로 매조지한 반면 대구는 전후반 3차례의 득점기회를 살리지 못한 것이 패인이 됐다.
골에어리어 근처에서 하지 않아도 될 반칙이 결국 화를 불렀다.
대구는 전반 27분 골에어리어 근처에서 제주 외국인 선수 자일에게 범한 반칙이 실점으로 이어졌다. 제주는 완벽한 세트플레이로 선제골을 터뜨렸다.
제주는 자일이 찬 프리킥을 산토스가 헤딩슛으로 골네트를 가르며 앞서갔다.
이후 안상현을 교체투입하며 득점만회를 노리던 대구는 43분께 제주 골에어리어 우측에서 황일수가 찬 회심의 오른발 슛이 상대 골키퍼 김호준의 선방에 막혀 아쉬움을 남겼다.
다급해진 대구 이영진 감독은 후반 외국인 선수 끼리노를 투입하며 승부수를 띄웠다.
하지만 대구는 후반내내 제주의 공세에 밀려 끼리노의 발끝에 볼을 제대로 연결하지 못했다.
특히, 대구는 후반 25분께 제주 문전 혼전중 유경렬이 천금같은 단독 찬스를 잡았지만 급하게 한 슛이 골대보다 한참이나 높은 허공으로 날아갔다.
이어 대구는 30분께 끼리노의 헤딩 슛이 제주 골문을 또 비켜 나간데다 28분 수비수 안상현이 퇴장까지 당하는 불운이 겹쳤다.
이후 대구는 급격히 무너졌다.
제주는 후반 32분 김은중이 13경기만에 득점포를 가동한데 이어 43분 배기종이 승부에 쐐기를 박는 세번째 골을 터뜨리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후반 교체투입된 제주 공격수 신영록 종료직전 경기장에서 갑자기 쓰러져 병원으로 후송됐다.
상주 상무는 홈에서 FC서울과 모두 7골을 주고받는 난타전을 벌였으나 3-4로 아쉽게 패했다.
이날 패배로 상주는 올 시즌 9경기째 만에 첫 패(4승4무1패.승점 16점)를 기록했다.
서울은 올 시즌 정규리그 원정 첫 승과 2연승의 기쁨을 누렸다.
이날 상주 김정우는 시즌 8호째 골은 기록했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강원FC는 성남일화와 1-1로 비겼고, 경남FC는 광주FC를 1-0으로, 인천유나이티드는 대전시티즌을 2-1로 따돌렸다.
한편 포항은 부산 원정에서 1-2로 패해 정규리그 무패행진(5승3무)을 8경기째에서 멈추고 1위 탈환에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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