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참전용사의 희생 기리며 ‘자전거 동맹길’ 달린다

6·25전쟁 정전 70주년 맞아 유엔 참전국과 연대 강화 목적

6·25전쟁에 참전한 프랑스군이 활약했던 경기도 양평에서 ‘유엔참전국 자전거 동맹길(로드)’ 행사가 열린다.

국가보훈부는 6일 유엔참전국 중 프랑스 참전용사의 희생과 헌신을 기리고, 프랑스와의 연대를 강화하기 위한 ‘자전거 동맹길(로드)’ 행사를 오는 9일 경기도 양평에서 연다고 밝혔다.

유엔 참전국 자전거 동맹길 행사는 6·25전쟁 정전 70주년을 맞아 유엔 참전국과의 연대를 강화하고, 정전 70주년을 대내외에 알리기 위해 유엔참전국의 주요 전적지를 보훈부 장관과 참전국 대사, 지자체장, 자전거 동호인들이 함께 자전거로 달리는 행사로, 이번이 세 번째다. 지난 3월에는 튀르키예, 5월에는 영연방 4개국과 함께 자전거 동맹길을 달렸다.

이번 프랑스와 함께하는 자전거 동맹길 행사는 9일 오전 7시 20분 경기도 양평군의 물맑은양평종합운동장에서 열린다.

이곳은 6·25전쟁 당시 프랑스군의 대표 전투인 지평리 전투가 있었던 곳으로, 박민식 보훈부 장관을 비롯해 주한프랑스대사관 관계자, 양평군수, 11기동사단장, 프랑스 출신 방송인 파비앙, 양평지역 보훈단체장, 전국 자전거 동호인 등이 참여한다.

지평리 전투는 1951년 2월 13일부터 15일까지 프랑스군과 미군이 양평군 지평리 일대에서 중공군의 인해전술에 맞서 최초의 승리를 거둔 전투로, 중공군의 공세를 성공적으로 저지해 유엔군 반격의 계기를 마련했다. 

특히, 이번 행사는 수도권 최대 규모의 자전거 축제인 양평 그란폰도(granfondo) 대회와 연계해 진행한다. 보훈부는 행사 전 프랑스의 참전 역사와 랄프 몽클라르 장군의 참전 일화를 알리기 위해 홍보 공간(부스)을 운영한다.

몽클라르 장군은 6·25전쟁 당시 프랑스군 대대를 지휘하기 위해 스스로 중장에서 중령으로 4계급 낮은 계급장을 달고 참전한 인물로, 2012년 2월 이달의 6·25 전쟁영웅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이어진 동맹길 행사는 개막식, 자전거 행진, 몽클라르의 길 조형물 제막식 순으로 진행하며, 개막식에는 프랑스 참전의 의미를 방송인 파비앙이 출연해 직접 설명하는 특별 영상을 상영한다.

개막식이 끝나면, 주요 내빈들과 참가자들이 출발선에 도열해 자전거 행진에 나서며, 박민식 장관은 그란폰도 참석자들과 양평종합운동장에서 삼성교까지 5.5㎞ 거리의 행진 구간을 함께 달린다.

자전거 행진 이후 박민식 장관을 비롯한 내빈들은 양평군 개군면 개군레포츠공원으로 이동해 공원 일대의 한강 자전거길을 몽클라르의 길로 명명하는 조형물 제막식을 진행한다.

몽클라르의 길은 3421명의 프랑스 참전용사를 상징하는 3421m이며, 이를 기념하는 조형물은 자전거 동호인 누구나 쉬면서 장군의 참전 일화를 알 수 있도록 구성된다.

한편, 프랑스는 6·25전쟁 때 3421명의 장병을 파병했으며, 전사 262명, 부상 1008명, 포로 및 실종 19명 등 1289명의 인명피해를 입었다.

박민식 보훈부 장관은 “프랑스는 6·25전쟁 유엔참전국 중 참전 인원 대비 인명피해 비율이 가장 높은 국가로 대한민국의 자유를 위해 많은 희생을 감수한 나라”라고 설명하고 “이번 자전거 동맹길 행사를 통해 많은 국민들이 프랑스군과 몽클라르 장군의 헌신을 기억하고 다시 한번 되새기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twitter facebook me2day 요즘 목록
종합뉴스 > 문화
종합뉴스 > 문화
다음 글쓰기새로고침
 
최근글,댓글 출력
尹 대통령 “우리는 정치적 운명 공동체”..
공무원 민간경력채용 서류, ‘면접합격자’..
고의·상습 임금체불 사업주, 사법처리·재..
산업부 ‘기업 동향 대응반’ 운영…현장애..
용산에 ‘월 15만 원’ 대학생 기숙사 ..
최근글,댓글 출력
LH, 올해 신축매입임대 1만호 추가 매..
국토부, 노후 계획도시 특별법 시행
한은, 1분기 경제 성장률 1.3%…수출..
가정의 달 선물 수요 선점 경쟁 불붙었다..
리만코리아, 북미 컨벤션 성료
최근글,댓글 출력
부모·자식 버린 패륜 가족, 유산 상속 ..
의대교수 사직서 효력 발생 시작…긴장 고..
25일부터 의대교수 사직 효력 발생…환자..
법무부, 尹 대통령 장모 최은순 가석방 ..
비수도권 대학생 정원 확대 쉬워진다
최근글,댓글 출력
경일대 “캠퍼스 벚꽃길서 낭만 사진 찍어..
영진전문대 국방군사계열 재학생 착복식·승..
계명문화대, 지역 근로자 대상 여가 프로..
영남이공대, 총학생회와 소통의 장 마련
경북대 의대 신입생 증원안 50% 반영
최근글,댓글 출력
경북교육청 공무원 신규임용 경쟁률 5.4..
경북교육청, 직업계고 개정교육과정 준비에..
대구교육청, 가정의 달 맞아 풍성한 행사..
대구동부교육청, 신규공무원 대상 연수
경북교육청, 농산어촌 학교와 도시 학교를..
최근글,댓글 출력
대통령실 “尹대통령 제안에 화답한 李대표..
이재명 “다 접어두고 먼저 대통령 만나겠..
대통령실 “1분기 GDP 1.3% 성장…..
與 “수도권 중심 당 개편해야”
與野, 원내사령탑 강경파 유력…‘치열한 ..
최근글,댓글 출력
한총리, 동계청소년올림픽 마무리 현장 방..
유인촌 장관, 강원2024 경기장·선수촌..
2028년까지 등록 스포츠클럽 5만 개 ..
2024 강원 동계 청소년올림픽 D-10..
강원청소년올림픽 성화, 내달 3일 그리스..
최근글,댓글 출력
경북대병원 고용산 교수, 내시경학회 ‘최..
완치 없는 당뇨병…‘아차’ 싶을 땐 늦어..
희귀질환 앓는 소아·청소년, 구강건강 관..
“부정맥 치료 수준 한 단계 높이자”
소변 잦은데다 독감 증상까지?…‘급성 신..
최근글,댓글 출력
밤이 더 아름다운 ‘야간관광 특화도시’,..
장미란 문체부 차관, 안도라·산마리노 방..
한·중·일 모여 미래세대 위한 문화예술교..
2030 부산 세계박람회 유치 응원 영상..
2025년 동아시아문화도시 선정 공모…한..
최근글,댓글 출력
대구경찰청, 선거경비 통합상황실 가동
대구경찰청, 올해 주요 업무계획 보고회
기존 출판물 내용과 유사한 인터넷 강의교..
군위서 경운기 비탈길에 추락…70대 숨져..
대구보건환경연구원, 질병연구 분야 숙련도..
오늘의 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