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시대 마지막 명인 왕초 품바, 공연문화 정착에 기여
한국예총 상주지회(지회장 정운석)가 주최하고 한국연극협회 상주지부(지부장 오영일)가 주관한 연극 『왕초 품바』가 1월 23일 2회에 걸쳐 상주문화회관 대공연장에서 성황리에 공연을 가졌다.
이번에 공연된 왕초 품바는 한 민족의 삶을 관통해 오면서 민족의 한(恨)과 저항의 의미가 내포되어 있는 타령으로서, 이 시대의 마지막 서민들의 희망, 사랑, 나눔을 풍자와 해학으로 풀어가는『극단 깡통』의 이계준 작으로 1,500회 돌파 기념공연으로 품바는 조선시대 거지들의 삶의 도구였고, 일제강점기 때는 민초들의 저항이자 독립운동의 한 줄기로도 이어져 왔다.
후렴구인 ‘얼씨구’의 ‘얼’은 한(恨)을, ‘씨구’는 ‘들어간다’는 순 우리말로, 얼씨구는 한(恨) 타령을 시작한다는 의미이다.
예총과 연극협회에서 지역의 문화나눔행사 일환으로 공연된 왕초 품바는 상주시 장애인연합회, 자활센터, 장애인가족지원센터, 상주노인복지센터, 할머니두레집 등 소외계층 280명을 무료로 관람토록 해 어려운 이웃과 함께하는 참된 문화공연이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편, 정운석 상주예총지회장은 이번 공연을 통해 “평상시 공연문화 접촉이 어려웠던 분들과 함께 관람할 수 있어서 매우 뜻 깊었으며, 문화예술 소외계층 지원사업에 더욱 더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승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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