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문 경북대 박사과정생, 일본 자이스트 조교수로 임용
2월 졸업예정인 경북대 박사과정생이 일본 최초의 연구중심 대학원 대학인 자이스트(JAIST:일본과학기술원) 조교수에 임용돼 화제다. 주인공은 경북대학교 대학원 전자전기컴퓨터학부 박사과정 정성문 씨(만 30세)이다.
자이스트 정보과학부 인간정보처리 분야 조교수로 임용된 정성문 씨는 경북대학교에서 학사, 석사를 마치고, 오는 22일 열리는 학위수여식에서 박사학위를 받는 순수 국내파다.
지역거점국립대에서 모든 학위 과정을 마치고, 박사후과정을 거치지 않은 순수 국내파 박사가 일본 명문 대학에 조교수로 바로 임용된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정성문 씨는 박사과정 기간 동안 일본 국립연구소인 리켄(RIKEN)에서 인턴과정을 지냈으며, 인간두뇌정보처리 분야에 권위 있는 학술지인 ‘신경회로망(Neural Networks)’을 비롯해 SCI급 논문 10편을 발표하는 연구 성과를 거두었다.
정성문 씨는 “경북대 인공두뇌연구실(지도교수 이민호)에서 인간 두뇌의 사물 인지 메카니즘을 모방한 새로운 모델을 개발해 휴머노이드 로봇에 적용, 로봇과 같은 기계가 자발적 학습을 통해 똑똑해질 수 있다는 연구 등을 했다.
개발한 연구 내용을 국내외 각종 학술대회에 적극적으로 알리고, 다수의 국제학술지에 논문을 게재한 것이 임용의 결정적 계기가 된 거 같다.”며, “국내에서 연구한 활동이 국제적으로 인정받은 거 같아 더욱 기쁘다”고 임용 소감을 밝혔다.
일본 이시키와현에 위치한 자이스트는 일본에서 유일하게 고급 전문 인력 양성이라는 특수목적을 갖고 1990년에 설립됐으며, 교육과 연구가 모두 영어로 진행되는 석.박사과정만 있는 국립과학기술대학원이다.
김규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