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전 대통령, 현풍도깨비시장서 주민들과 첫 소통 행보


25일 오전 대구 달성군 현풍시장을 찾은 박근혜 전 대통령이 시민들과 인사하고 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자신의 정치적 고향인 대구 달성군 유가읍에 있는 사저로 입주한 이후 1년 6개월여 만에 인근 주민들과 첫 소통 행보를 시작했다.

그의 이번 행보는 총선을 불과 7개월여 남기고 있는 시점이다 보니 다양한 정치적 해석이 나올 수밖에 없다.

박 전 대통령은 작년 3월 24일 사저로 내려온 이후 병원 진료를 위해 서울을 여러 차례 다녀오거나 올해 4월 11일 첫 외출로 대구 동구 팔공산 동화사를, 8월 15일 모친인 육영수 여사 49주기를 맞아 구미에 있는 부친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를 찾은 적은 있지만 인근 지역 주민들과 교류를 위한 외출은 이번이 처음이다.

박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 11시 4분쯤 현풍도깨비시장 주 출입구에 도착해 유영하 변호사의 부축을 받으며 모습을 나타냈다.

이날 박 전 대통령은 특유의 올림머리 스타일을 하고 상의는 하얀 카라에 베이지색 블라우스를, 하의는 발목 위까지 오는 청치마를 입었고 하얀색 런닝화를 차림에 왼손엔 하얀색 손지갑을 들고 시장 곳곳을 다니며 상인과 지지자들과 인사를 나눴다.

과거 '선거의 여왕'으로 불리며 지역구 곳곳을 당당하게 누비던 당찬 모습은 아니었지만 최근까지 허리통증 등 건강 이상설이 꾸준히 있었나 싶을 만큼 강건한 모습을 보였다.

박 전 대통령은 400여m에 달하는 시장통에 형성된 상점에서 경호원들의 호위를 받으며 지지자와 상인 등의 손을 일일이 잡고 악수를 하거나 기념 촬영도 같이 찍는 등 혼잡한 틈에도 더덕, 호박잎, 고구마 줄기, 국화빵 등 4만 8천원 상당의 장을 봤다.

그러면서도 박 전 대통령 특유의 고개 끄덕임 인사도 빼놓지 않았다.

박 전 대통령은 30여 분간 장을 본 뒤 자신이 타고 온 차량을 타면서 기자들과 만나 "우리 주민들을 오래전부터 뵈려고 했는데 건강이 좋지 않아서 늦어졌다"며 "추석이 가까워서 장도 볼 겸 여러분도 뵐 겸 나왔다"고 나지막이 말하고 자신이 타고 온 차량을 타고 사저로 이동했다.

당초 유영하 변호사의 백브리핑이 있을 예정이었으나 복잡한 시장 상황 등으로 예정대로 진행되지는 않았다.

그동안 유 변호사는 박 전 대통령 일정에 대해 "정치적 해석을 삼가달라"며 선을 그었던 것과는 사뭇 대조적인 상황이 연출됐다.

때문에 지역 정가에선 이번 박 전 대통령의 행보가 내년 총선을 앞두고 어떤 방식으로든 대구·경북(TK) 지역을 중심으로 보수 구심점 역할을 할 것이란 시작이 우세하다. 특히 유 변호사에 대한 정치적인 지지나 지원에 무게가 실리는 게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지역 정가 한 관계자는 "이번 박 전 대통령의 행보는 난 13일 김기현 국민의힘 당대표도 박 전 대통령을 예방한 뒤  보수대통합을 위한 행보를 이어가겠다는 취지의 발언과 궤를 같이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추석 연휴 이후 박 전 대통령이 본격적으로 지역민들과 접촉이 늘어날 가능성이 점쳐지는 만큼, 어떤 방식으로든 보수 지형에 변화가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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