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룩덜룩 백반증, 피부이식술로 ‘말끔히’

거울을 보다 보면 한 번씩 올라오는 흰머리를 보고 신경이 쓰인 경험이 있을 것이다. 

피부에도 이러한 흰색 반점이 생긴다면 어떤 기분일까? 백반증 환자들은 얼룩처럼 하얀 점이 몸의 곳곳에 퍼져있는데 이러한 스트레스로 노출을 꺼리는 경우가 많다.

‘백반증’은 피부에 하얀 반점이 나타나는 질환으로, 반점의 크기나 모양은 매우 다양하며 발생 부위도 사람마다 다른 것이 특징이다. 

이 증상은 멜라닌의 파괴로 인해 여러 형태와 크기의 백색 반점이 피부에 나타나는 후천적 탈색소성 질환이다.

원형 내지는 불규칙한 모양의 백색 반점 혹은 탈색반으로 나타나며 외적인 부분의 미용상 결함을 제외하고는 별다른 증상이 없다.

일반적으로 백반증은 무릎, 팔꿈치, 손발 뼈가 돌출된 부분에 주로 많이 생기는 경향이 있으며 인구의 0.5%~2% 사이의 발생률을 보인다. 

백반증 환자들은 더워지고 습해지는 날씨에 짧고 노출이 있는 옷을 입고 싶어도 남들에게 드러내기 싫은 환부가 그대로 노출되는 것을 두려워하는 것이 대다수이다. 

강한 자외선으로 인해 피부색이 짙어지게 되면 환부는 더욱 하얗게 눈에 띄기 때문에 불편함이 따를 수 있다. 

실제 대구 백반증 환자를 대상으로 한 각종 문진 결과 환자의 삶의 질이 크게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백반증 치료는 다양한 방법이 있으나 최근에는 엑시머레이저 치료와 수술적 치료법인 ‘SST(Skin Seeding Technique)’ 피부이식술을 주로 시행한다.

SST 피부이식술은 멜라닌세포가 없는 백반증 부위에 정상 피부조직을 0.8mm 이하로 미세하게 떼어내어 이식해 정상 피부로 돌아오도록 유도하는 수술법이다.

가톨릭대학교 성빈센트병원 피부과 배정민 교수는 지난 2015년 7월~2018년 3월까지 6개월 이상 광선치료를 받았지만 호전 없는 백반증 환자들을 대상으로 비배양 표피세포이식술을 시행, 치료 결과를 분석해 발표했다. 

비배양 표피세포이식술을 시행한 환자들은 이식 한 달 뒤부터 광선치료를 재개했으며 3개월 이상 치료한 경우를 분석 대상으로 선정했다.

연구 결과 표피세포이식술을 시행한 20례 중 17례인 85%가 치료에 성공한 것으로 조사됐다. 

세포이식술은 세포 배양 여부에 따라 비배양법과 배양법으로 나뉘는데, 이번 연구에 이용된 비배양 표피세포이식술은 정상 피부에서 채취한 표피를 세포 단위로 분리해 세포 배양 없이 백반증 부위에 이식하는 수술법이다. 

공여부 면적의 5~10배까지 이식할 수 있어 넓은 부위에 적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배 교수는 백반증 수술 치료법 중 하나인 미세펀치이식술의 치료 성적을 분석한 연구 논문도 발표했다. 

배 교수는 2015년 1월~2017년 8월 난치성 백반증 환자에게 시행된 미세펀치이식술 230례를 분석했으며 78.7%가 치료에 성공한 것으로 확인됐다. 

미세펀치이식술은 0.8mm 크기의 작은 펀치이식기로 귀 뒤의 피부를 백반증 부위에 이식하는 수술법으로, 광선치료 등으로 백반증이 호전되지 않는 경우 수술적 치료가 대안이 될 수 있다.

SST피부이식술은 수술 장비를 이용해 정상 피부조직을 채취해 피부 전 층을 이식하며 수술 시간이 비교적 짧고 출혈이나 통증이 적은 편이다. 

기존 흡입수포표피이식술과 달리 관절이나 입주위와 같이 안면부 굴곡면에도 이식 및 생착이 가능하며 수술 후 흉터나 자국이 거의 남지 않아 얼굴을 비롯한 눈에 띄는 부위의 치료에 특히 많이 시행되고 있다. 무엇보다 통증이 적어 어린이 백반증 치료에도 효과적이다.

백반증은 환자 개개인의 증상에 맞는 치료가 이뤄져야 하므로 피부과 전문의와의 정확한 진단과 상담을 통해 치료를 진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한 단시간에 치료되는 질환이 아닌 만큼 환자 스스로 인내심을 가지고 장기적으로 꾸준히 관리해 주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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