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치 없는 당뇨병…‘아차’ 싶을 땐 늦어요

대구파티마병원 내분비내과 배귀현 과장은 현대 사회가 직면한 중요한 건강 이슈 중 하나로 당뇨병을 꼽는다. 

고령화 사회로 접어들면서 당뇨병 환자 수는 급격히 증가하고 있으며 이에 따른 관리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고 있다.

당뇨병은 혈중 포도당 수치가 비정상적으로 높아져 소변으로 당이 배출되는 질환이다. 

우리 몸은 일반적으로 음식 섭취 후 인슐린과 다른 호르몬들을 통해 혈당을 조절한다. 그러나 인슐린 분비 장애나 인슐린 저항성이 발생하면 혈당 조절이 어려워지고 이로 인해 당뇨병이 발생한다.

당뇨병은 목이 마르고 많은 물을 마시거나 소변이 많이 나오고 많은 음식을 먹게 되는 증상이라고 알려져 있다. 그러나 초기에 혈당이 올라가는 경우 대부분은 증상이 없다. 

그래서 당뇨환자의 60%가 증상을 느끼지 못하는 상태에서 당뇨를 발견하게 된다. 극도의 피로감, 탈수 증상이 나타나면 당뇨가 이미 상당히 진행된 경우다.

당뇨병은 유전적 소인이나 자가면역성 기전에 의해 인슐린 의존성 당뇨병을 진단받는 경우도 있고 여성들은 폐경기에 호발하는 것으로 보고되는데 이는 여성호르몬이 떨어지면서 대사에 큰 변화가 일어나게 되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당수치가 70mg/dL 미만을 저혈당으로 보는데 나타날 수 있는 증상은 공복감, 식은땀, 두근거리는 심계항진, 손이 떨리거나 무기력감, 심한 경우 의식을 잃을 수도 있다.

공복 시 혈당의 정상 범위는 100mg/dL 미만이며 당뇨 진단을 위한 기준은 126mg/dL 이상이다.

그러나 당뇨환자의 경우 공복 혈당 목표는 80~130mg/dL이고 식후 2시간 혈당 목표는 180mg/dL 미만이다. 이는 환자의 상태, 질병 이력, 그리고 다른 건강 요인들을 고려해 조정된다. 

만약 당뇨 진단 후 특별한 합병증이 없고 다른 질환도 없다면 위의 범위를 유지하는 것이 권장된다. 정맥혈 채혈을 통해 병원에서 측정이 가능한 당화혈색소는 3개월 평균 혈당치를 측정하게 되는데 6.5% 미만을 목표로 한다.

제1형 당뇨병은 주로 소아에서 발생하며 인슐린 치료가 필요하다. 제2형 당뇨병은 성인에서 흔히 발견되며 인슐린 저항성으로 인해 발생한다.

합병증으로는 미세혈관 합병증과 대혈관 합병증이 있다. 
미세혈관 합병증은 망막·콩팥·신장·말초신경 등에 영향을 미치며 이는 실명이나 통증, 감각 이상을 초래할 수 있어 삶의 질을 크게 떨어뜨릴 수 있다. 대혈관 합병증은 협심증·심근경색·뇌졸중 등을 포함하고 있다.

인슐린 의존성 당뇨병의 경우 인슐린 이외의 치료법이 없지만 대부분의 성인에서 경험하는 당뇨병은 인슐린 비의존성 당뇨병이므로 경구용 약물치료를 하면 된다. 

혈당 조절을 위해 외래에서 채혈 검사를 통해 환자에게 맞는 당뇨약을 조절한다. 처음 진단 시 혈당이 너무 높으면 일시적으로 인슐린으로 치료를 시작할 수 있다. 

경구용 약물은 효과가 느리기 때문에 급한 경우에는 일시적으로 인슐린을 사용하다가 나중에 약물로 변경할 수 있다. 

간수치나 콩팥 기능이 나빠지면 일시적으로 인슐린을 사용할 수 있다. 그러나 췌장기능이 계속 나빠지면 인슐린으로 변경해야 한다. 인슐린을 한번 맞으면 평생 사용할 필요는 없으며 적절한 경우에는 약물로 변경할 수 있다.

예방에는 식이요법이 운동보다 더 중요하다. 
인슐린 치료 중에도 식이요법은 필수이며 혈당을 올리는 과일 섭취는 제한된다. 

또 밀가루로 된 음식은 혈당을 급격하게 올릴 수 있으므로 피해야 한다. 식사를 거르면 저혈당 위험이 커져 정해진 시간에 규칙적인 식사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당뇨합병증을 가진 환자의 운동 강도는 상황에 따라 다르다. 망막병증이나 심장 문제가 있으면 혈당을 조절하기 위해 과도한 운동은 위험하다. 

일반적으로 유산소 운동을 주 5일 이상, 주 최대심박수의 70% 정도로 권장한다. 저항성 운동은 주 2회 정도가 알맞다.

운동 전에 혈당을 측정하고 혈당이 100 미만이면 약간의 탄수화물을 섭취한 후 운동하는 것이 좋다. 저혈당이 올 때는 15g 정도의 당질을 섭취해야 한다.

배귀현 과장은 “당뇨병은 현재까지 완치할 수 있는 질환은 아니지만 처음 진단받았을 때 단계에 맞는 약물치료와 식습관 교정을 잘하면 약물을 끊고도 조절이 잘되는 상태에 도달할 수도 있는 병”이라며 “초기에 조절을 잘해서 당뇨 합병증 없이 건강한 노후를 보낼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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