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선생님을 만나려고 한다면

이학로

학창시절의 기억나는 선생님은 꼭 있다. 인생의 방향을 바꿀 정도로 큰 도움을 준 선생님도 있다. 


철모르던 어린 시절에 무섭게 벌을 주던 선생님도 있다. 물론 이유도 모른 채 괴롭히던 선생님도 있다.


좋은 선생님을 만난다는 것은 세상 어떤 축복보다 더 큰 복이다. 


낳아주신 부모님도 미처 발견하지 못한 재능을 선생님들이 찾아 주기도 한다. 


가정 형편 때문에 포기하고자 한 학업을 선생님의 도움으로 무사히 마치고 더 좋은 환경에서 공부를 계속하게 될 때 그 선생님을 어찌 잊을 것인가? 


평생 이런 선생님 한 분이라도 만난다면 더 바랄 것이 없을 것이다.


누구에게나 무서운 선생님은 있다. 


벌을 주고 매를 많이 들었던 선생님이다. 지각을 했거나 숙제를 해 오지 않았거나 잘못을 했을 때 무조건 매부터 드는 선생님이 많았다. 


많은 학생들을 지도하는 데 매를 드는 것만큼 손쉬운 방법은 없다. 


학생들도 맞은 사실을 금방 잊어버리고 선생님도 마찬가지다. 


당연히 뒤끝도 없고 금방 일상으로 돌아간다. 이런 선생님에게는 애정도 없고 불만도 없다.


괴팍한 선생님도 있다. 이유 없이 특정한 학생을 괴롭힌다. 


학생들이 친구들을 왕따 시키는 것이 아니라 선생님이 특정한 학생을 왕따 시키는 것이다. 


점차 그 학생은 외톨이가 되어 버린다. 공부를 못하거나 가난한 학생이 대부분이었다. 


부모들이 학교에 자주 오지 않아서 그런 경우도 있었다. 


그 중에는 학교생활에 적응하지 못하는 장애 학생들도 있었다.


학생들에게 무관심한 선생님도 있다. 


모든 학생들을 차별 없이 대하려고 하다 보니 그렇게 되었다고도 한다. 


새로 온 선생님이 학생들과 눈도 맞추지 않으려 하였다. 알고 보니 여학교에서 전근 온 선생님이었다. 


학생 한명 한명을 세심하게 살펴보다가 오히려 오해를 불러일으켜 그 학교를 떠나게 되었다 했다. 


모든 학생을 만족시키려 한다면 학생 개개인에 대한 지도가 불가능하게 되는 것이다.


대부분 선생님들은 모두 훌륭한 분들이다. 


예나 지금이나 교사가 되겠다는 학생들은 실력 있는 우수한 자원이다. 


전국 사범대학에는 여전히 우수한 학생들이 진학하고 있다. 


일반 학과에서도 10%내외의 우수한 학생들에게 교원자격증을 부여한다. 


물론 이들 학생들은 별도의 필요한 과목을 이수해야 한다. 


그들은 임용고사에 합격하여 공립학교에 교사로 임용되거나 사립학교에 교사로 임용되어 제자를 만나게 된다.


교사들은 모두 실력 있고 유능한 인재들인데 존경받지 못하는 것은 왜일까? 


배우는 것과 가르치는 것이 다르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선생님들의 성향이 각각 다르듯이 학생들의 자질과 역량 또한 각각 다르기 때문이다. 


선생님과 학생의 관계가 한결같을 수도 없다. 


다양한 학생들을 만족시키기 위해서는 먼저 교사의 세심한 배려와 헌신이 필요하다. 


그렇지 못할 경우 차별로 보이고 불신을 불러오게 된다.


교사에 대한 사회의 불신은 일부 교사들의 그릇된 행동에서 시작되었다. 


촌지를 받고 제자를 편애하는 교사. 특정한 학생을 왕따 시키는 교사. 폭력을 앞세우는 교사. 학생 교육보다는 개인 이익을 위해 학생들을 희생시키는 교사. 그들이 학부모들로 하여금 대부분의 교사들에 대한 불신을 불러일으켰다. 



교직의 다양하고 고질적인 병폐 때문에 스승의 날 행사도 하지 않았다. 


무능한 교사가 아니라 인격적으로 결함이 있는 교사가 문제였다.


이제 교직 사회에도 새로운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좋은 교사를 양성하기 위한 교육계의 노력은 물론 학생과 선생님의 소통을 위한 다양한 변화도 시작되었다. 


정직하고 올바른 학생지도를 위한 제도가 만들어지고 있다. 


교사와 학교에 대한 평가를 위한 시스템도 운영하기 시작하였다

.

이러한 제도의 변화만으로 모든 교사들이 좋은 선생님으로 바뀌게 할 수는 없다. 


교사에 대한 신뢰의 회복에서 선생님들과 제자들의 하모니가 시작된다. 


청소년들은 물론 아직 철없는 어린 아이들에게도 대부분의 선생님은 여전히 존경의 대상이다. 


부모님이 다 채워 주지 못하는 사랑을 채워주고 관심을 기울여주는 선생님이다. 제자가 꿈을 펼치도록 도움을 주는 분이다.


좋은 선생님을 만나려면 의심과 불신의 마음을 가지고서는 어렵다. 먼저 선생님을 믿고 그들에게 다가가는 사회가 만들어져야 하겠다. 


선생님들에 대한 신뢰의 회복에서 시작되어야 한다. 


모든 선생님들이 교직에 대해 자부심을 가질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과 애정을 가져야 할 것이다.

 

 

 


 

twitter facebook me2day 요즘 목록
오피니언 > 사설·기고
오피니언 > 사설·기고
공지 원고를 송고하실 분은 아래 이 메일을 애용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 편집부 2011.05.19
이전 글쓰기새로고침
처음페이지이전 10 페이지12345다음 10 페이지마지막페이지
 
클릭뉴스
최근글,댓글 출력
박성재 법무부장관, 검찰개혁 국민위해 추..
내년 의대 증원 1500명 안팎 전망
임현택 의협 신임 회장 “의료공백 해결하..
5월의 6·25 전쟁영웅 ‘故 윤길병 소..
2026학년도 大入 비수도권 의대 정원 ..
서부교육청, '서부 초등 기초학력 향상 ..
차량용품 최대 20% 할인…14일까지 쿠..
‘무설탕’이라고 홍보하더니… 일반 소주와..
유통업계 ‘가정의 달’ 할인·쿠폰·온라인..
한도제한계좌 이체 한도, 하루 100만원..
최근글,댓글 출력
성숙한 젊은이들
안동 낙동강변 초록쉼터로 변해야 !
따뜻한 가정을 책임지는 주택용 소방시설
돌파감염과 변이 바이러스, 슬기롭게 극복..
코로나19 백신 접종간격 6주 연장 효과..
최근글,댓글 출력
윤경희 청송군수, 코로나19 백신 예방접..
장욱현 영주시장, 조성계획 기본용역 착수..
임종식 경북교육감, 경산교육지원청에서 열..
장세용 구미시장, (재)구미먹거리통합지원..
이강덕 포항시장, 세포막단백질연구소 준공..
최근글,댓글 출력
대구 무파사, 복지사각지대 해소를 위한..
청소년 한우 맛체험 행사 개최
수성구희망나눔위원회, 여름 김치 나눔
5월 가정의 달.다양한 행사 추진
안동사투리 경연대회
오늘의 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