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당권 쥐고 대권가도 직행하나

더불어민주당 내 친명(친이재명)계 의원들이 연일 ‘이재명 대표 연임론’을 주장하고 있다.

총선 압승을 통해 민주당의 ‘이 대표 사당화’가 완성됐다는 평가가 나오는 가운데, 이 대표를 제외하면 원내에 진입한 당내 차기 대권 주자가 보이지 않는 상황이라 계파를 불문하고 연임론에 힘이 실린다는 평가도 나온다.

특히 민주당은 다음달 30일 개원하는 22대 국회에서 국회의장, 법제사법위원장, 운영위원장 등 주요 상임위까지 독식할 것으로 보여 이 대표 체제는 더욱 견고해질 전망이다.

이처럼 이 대표와 친명계 의원들이 당권과 의회 권력을 독차지할 경우 ‘이재명 방탄’ 국회가 재연될 가능성이 높다.

5선에 성공한 친문계 김태년(경기 성남수정) 의원은 17일 BBS 라디오에서 “우리 이재명 대표가 현재 국민의 지지와 신뢰를 가장 많이 받고 있는 분”이라며 “윤석열 대통령과 맞대응을 하면서 국정을 운영을 해줘야 되는데 국민의 지지를 가장 많이 받는 지도자가 그 역할을 해주는 것이 바람직스럽다”고 연임론에 힘을 실었다.

그러면서 “민주당의 대표는 단순히 민주당의 대표가 아니라 민주개혁 세력의 사실상의 지도자”라며 “힘들게 선거 치르고 승리했는데 그 중요한 일을 책임 있게 하라고 하면 이 대표 입장에서는 참 가혹하다는 생각이 들 수 있지만, 여러 상황이 필요로 하면 받아들여야 하는 것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도 이날 유튜브 채널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에서 “이 대표가 원한다면 당 대표를 연임하는 게 좋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틀 전에도 “만약 이 대표가 계속 대표를 한다고 하면 당연히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친명계 김병기 의원도 이날 KBS 라디오에서 “결론적으로 말씀드리면 (이 대표가 연임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이 대표는 이번 총선 과정에서 굉장히 어려운 상황에서 민주당의 압승을 견인함으로써 본인의 능력을 입증했다”고 추켜세웠다.

민주당에서 ‘당 대표 연임’은 전례가 없는 일이다. 예정대로라면 민주당은 오는 8월 전당대회를 열고 새로운 지도부를 꾸리게 되지만, 이를 4개월 앞둔 시점에서 이 대표 연임설을 띄우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당헌·당규상 금지 조항은 없어 이 대표 결심만 남았다는 관측이 나온다. 다만 대선후보가 되려면 대선 1년 전 대표직을 내려놔야 한다.

김부겸 전 국무총리와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 이광재 전 국회 사무총장 등 당내 잠재적 대권 주자들이 모두 원외에 있어 이 대표가 당 대표를 연임한 후 대권까지 직행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다만, 당 일각에서는 이 대표가 연임할 경우 사법리스크 방어에 또다시 당이 나서면서 ‘방탄 정당’이라는 비판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이런 가운데 5월 원내대표 선거에도 친명계 인사들이 대거 출마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유력 후보로 거론되는 서영교·박찬대·김민석·김영진·김병기 의원 등은 친명계로 분류된다.

민주당이 총선 승리 후 각종 특검법 등을 추진하며 여당을 압박하고 있는 만큼 새 원내대표도 대여 공세에 힘을 기울일 것으로 보인다.

또 입법부 수장인 국회의장은 친명계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과 조정식 사무총장이 거론된다. 추 전 장관은 앞서 ‘국회의장은 중립이 아니다’라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다만 당 내에서 추 전 장관의 강성 이미지에 대한 부정적 여론이 형성되면서 최다선이 국회의장을 맡는 관례에서 벗어나 ‘5선 대안론’도 나온다.

앞서 민주당은 각종 법안의 체계·자구 심사 권한을 갖는 ‘법제사법위원장’과 대통령실을 피감기관으로 둔 ‘운영위원장’까지 다수 의석을 가진 자신들이 차지하겠다고 예고(홍익표 원내대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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