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막고 쩌렁쩌렁…‘민폐 유세’ 원성 고조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일이 다가오면서 곳곳에서 들리는 유세 소리와 불법주정차한 ‘민폐’ 유세차량으로 시민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4·10 총선을 이틀 앞둔 8일 대구 달서구지역 곳곳은 각 후보들의 막바지 선거 운동으로 인한 소음이 절정을 이뤘다. 길을 가던 시민들은 신기한 듯 쳐다보는가 하면 시끄러운 음향에 귀를 막거나 얼굴을 찌푸리기도 했다.

국민권익위원회 민원분석시스템에 따르면 2021년 3월부터 2024년 2월까지 3년간 전국에서 접수된 ‘선거 유세’ 관련 민원은 총 1만9천949건이다. 

특히 대선과 지방선거가 있었던 2022년에는 한달 평균 979건에 달할 정도로 많은 민원이 접수된 것으로 나타났다.

공직선거법 79조에 따르면 선거유세 시 차량부착용·휴대용 확성장치는 오전 7시부터 오후 9시까지 사용할 수 있고 소음 기준 127데시벨을 초과할 수 없도록 규정하고 있다. 

그러나 이 기준은 철도주변음(100데시벨), 전투기 이착륙음(120데시벨)보다 높은 수치로 소음피해 방지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지적이 나온다.

도시철도 2호선 죽전역 인근 독서실을 다니고 있다는 박모(27)씨는 “독서실이 큰 길가에 있다보니 유세차량이 지나가는 소리가 하루도 빠짐없이 들린다. 창문을 닫아놓고 있는데도 바로 옆에서 음악을 튼 것처럼 쩌렁쩌렁하게 들려 집중이 안된다”고 토로했다.

일부 유세차량의 불법주정차로 발생하는 교통불편도 제재할 규정이 명확하게 마련되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다.

현행법 상 후보자는 선거운동 기간 도로변이나 광장 등 공개된 장소에서 연설할 수 있지만 유세차량의 불법 주정차 등에 관한 규제는 따로 없는 실정이다.

또 유세기간 선거관리위원회에 차량 등록만 하면 교통법규 위반사항이 적발되더라도 면제될 가능성이 있어 사실상 관할 지자체의 단속 없이 안전신문고를 통한 주민신고가 접수돼야만 과태료가 부과되는 실정이다.

대구 한 지자체 관계자는 “도로교통법에 따라 위반 사항이 있는 차량을 단속하고 있지만 선관위에 등록됐다는 스티커가 있으면 과태료 면제를 검토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대구시선관위 관계자는 “유세 차량에 배부한 스티커는 선관위에 신고가 완료됐다는 표시일 뿐 불법주정차나 교통위반을 허용한다는 의미는 아니다”고 했다.

twitter facebook me2day 요즘 목록
종합뉴스 > 사회
종합뉴스 > 사회
다음 글쓰기새로고침
 
최근글,댓글 출력
尹 대통령 “우리는 정치적 운명 공동체”..
공무원 민간경력채용 서류, ‘면접합격자’..
고의·상습 임금체불 사업주, 사법처리·재..
산업부 ‘기업 동향 대응반’ 운영…현장애..
용산에 ‘월 15만 원’ 대학생 기숙사 ..
최근글,댓글 출력
LH, 올해 신축매입임대 1만호 추가 매..
국토부, 노후 계획도시 특별법 시행
한은, 1분기 경제 성장률 1.3%…수출..
가정의 달 선물 수요 선점 경쟁 불붙었다..
리만코리아, 북미 컨벤션 성료
최근글,댓글 출력
부모·자식 버린 패륜 가족, 유산 상속 ..
의대교수 사직서 효력 발생 시작…긴장 고..
25일부터 의대교수 사직 효력 발생…환자..
법무부, 尹 대통령 장모 최은순 가석방 ..
비수도권 대학생 정원 확대 쉬워진다
최근글,댓글 출력
경일대 “캠퍼스 벚꽃길서 낭만 사진 찍어..
영진전문대 국방군사계열 재학생 착복식·승..
계명문화대, 지역 근로자 대상 여가 프로..
영남이공대, 총학생회와 소통의 장 마련
경북대 의대 신입생 증원안 50% 반영
최근글,댓글 출력
경북교육청 공무원 신규임용 경쟁률 5.4..
경북교육청, 직업계고 개정교육과정 준비에..
대구교육청, 가정의 달 맞아 풍성한 행사..
대구동부교육청, 신규공무원 대상 연수
경북교육청, 농산어촌 학교와 도시 학교를..
최근글,댓글 출력
대통령실 “尹대통령 제안에 화답한 李대표..
이재명 “다 접어두고 먼저 대통령 만나겠..
대통령실 “1분기 GDP 1.3% 성장…..
與 “수도권 중심 당 개편해야”
與野, 원내사령탑 강경파 유력…‘치열한 ..
최근글,댓글 출력
한총리, 동계청소년올림픽 마무리 현장 방..
유인촌 장관, 강원2024 경기장·선수촌..
2028년까지 등록 스포츠클럽 5만 개 ..
2024 강원 동계 청소년올림픽 D-10..
강원청소년올림픽 성화, 내달 3일 그리스..
최근글,댓글 출력
경북대병원 고용산 교수, 내시경학회 ‘최..
완치 없는 당뇨병…‘아차’ 싶을 땐 늦어..
희귀질환 앓는 소아·청소년, 구강건강 관..
“부정맥 치료 수준 한 단계 높이자”
소변 잦은데다 독감 증상까지?…‘급성 신..
최근글,댓글 출력
밤이 더 아름다운 ‘야간관광 특화도시’,..
장미란 문체부 차관, 안도라·산마리노 방..
한·중·일 모여 미래세대 위한 문화예술교..
2030 부산 세계박람회 유치 응원 영상..
2025년 동아시아문화도시 선정 공모…한..
최근글,댓글 출력
대구경찰청, 선거경비 통합상황실 가동
대구경찰청, 올해 주요 업무계획 보고회
기존 출판물 내용과 유사한 인터넷 강의교..
군위서 경운기 비탈길에 추락…70대 숨져..
대구보건환경연구원, 질병연구 분야 숙련도..
오늘의 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