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100 세계육상 조해녕 조직위원장
"전국민 동참, 축제의 장으로"
조해녕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 조직위원장은 19일 “기존 시설을 주 경기장으로 활용하고 새로 건설된 선수촌은 대회가 끝난 뒤 민간에 분양하는 등 그야말로 알짜 대회로 개최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 위원장은 또 “국민이 모두 동참하는 축제의 장으로 만들겠다”며 대구 대회가 한국육상 발전의 획기적인 전환점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대회가 100일 앞으로 다가왔는데 준비 상황은.
▲주 경기장인 대구 스타디움의 음향과 조명시설, 전광판, 트랙 등 주요 시설공사를 모두 마무리했다. 계측장비와 방송장비 등 대회 운영 장비만 설치하면 된다.
금호강변에 조성한 선수촌과 미디어촌도 지난 4월 준공했다. 지하식당, 샤워장, 웰컴 센터 등 마무리 부대시설 공사를 진행 중이다.
마라톤 코스 도로정비, 거리 간판정비, 옥상녹화 등 아름다운 도시환경 조성 사업도 차질없이 진행하고 있다.
-미진한 점이 있다면.
▲하드웨어적인 부분은 특별히 미진한 점이 없다고 생각한다. 자발적인 참여를 통한 ‘만석 관중’ 실현과 친절한 손님맞이를 위한 문화시민 의식 고취 등 소프트웨어적인 부분의 준비가 좀 미흡하다. 남은 기간에 이런 부분을 보완하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붐을 조성할 방안이 있나.
▲대회 마스코트인 살비의 전국 순회 거리공연을 진행하고 있다.
주제가인 ‘함께 달리자(Let’s Go Together)‘가 서울올림픽 주제가인 ’손에 손잡고‘만큼 널리 애창될 수 있도록 온ㆍ오프라인을 통해 홍보하고 있다.
육상체험관 개관, 유니폼 발표회 등 시민의 관심과 참여를 이끌어 내기 위한 다양한 홍보를 할 생각이다.
-흥행 성공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있는데.
▲지난 9일 현재 전체 좌석(45만3천962석)의 54.7%인 24만8천234석이 예매됐다. 2007년 일본 오사카대회는 개최 6개월 전까지 10% 미만, 2009년 독일 베를린대회는 대회 1개월 전까지 30% 정도였던 것을 고려하면 매우 높은 수준이다.
앞으로 더욱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쳐 ’만석 경기장‘을 실현하겠다.
또 대회 기간에 대구에 오면 지구에서 가장 빠른 사나이들을 직접 볼 수 있다는 점을 알릴 계획이다.
아울러 대회 기간을 전후해 대구를 모든 국민이 참여하는 축제의 장으로 만들 것이다.
-역대 최대 규모의 대회가 될 것이라고 하는데.
▲최근 온라인 등록시스템으로 예비 참가신청을 마감한 결과, 202개국에서 선수 2천452명, 임원 1천370명 등 총 3천822명이 참가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이는 역대 최대 규모였던 베를린대회를 넘어서는 것이다.
오는 7월1일부터 시작되는 최종 등록이 끝나면 아직 신청하지 않은 10개국의 연맹에서도 추가 신청이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이번 대회가 역대 대회와 다른 점이 있다면.
▲’돈 안 드는 대회‘와 ’경제적인 대회‘다.
기존 시설을 주 경기장으로 활용하고 새로 건설된 선수촌도 대회가 끝난 뒤 민간에 분양하는 등 그야말로 알짜 대회로 개최할 것이다.
또 녹색성장 선도도시 대구를 전 세계에 알리기 위해 전기차와 무선조종 차량 등을 도입하고 자전거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등 친환경 대회임을 부각시킬 계획이다.
선수와 관람객 수송에도 공해가 없는 CNG(압축천연가스)버스, 전기버스 등 그린 수송시스템을 활용할 예정이다.
다른 대회에서는 찾아보기 어려운 선수촌 아파트 등 최고의 편의시설을 제공해 안전하고 불편함이 없는 대회로 만들 것이다.
-대구 대회의 의의를 말한다면.
▲이번 대회가 한국 육상 발전의 획기적인 전환점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
또 아시아 지역의 육상 메카로 자리매김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지역 사회 측면에서는 자원봉사, 서포터스 활동 등을 통해 시민의식을 선진화하는 기회가 될 것이다.
-준비 과정에서 어려운 점은.
▲무엇보다도 우리나라에 육상 스타가 없는 점과 육상에 대한 국민의 관심이 부족한 점을 꼽을 수 있다.
육상 스타를 만드는 것은 단기간에 이뤄내기 어려운 일이다.
획기적인 인센티브 등으로 열악한 환경에서 운동하는 선수들에게 목표의식을 심어줘 경기력을 높일 수 있도록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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