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율성 로페즈 … 최강 위력 류현진
류현진(한화), 윤석민(KIA) 등 프로야구를 대표하는 에이스들이 5월 들어 부진을 떨쳐 내면서 다승, 평균자책점, 탈삼진 등 개인타이틀 경쟁에 불이 붙은 가운데 세부 기록으로 본 각 구단 에이스들의 현주소가 흥미를 끈다.
10일 현재 각종 기록을 토대로 분석한 결과 효율적인 투구 능력은 KIA 타이거즈의 외국인 오른팔 아퀼리노 로페즈가 가장 돋보이고, 탈삼진 능력이 탁월한 류현진은 위력 면에서 최고 투수라는 사실이 입증됐다.
3승 2패, 평균자책점 2.40을 기록하며 다승 공동 5위, 평균자책점 4위를 달리는 로페즈는 `효자 용병` 중 첫손가락에 꼽힌다.
각 구단 선발 투수 중 이닝당 던진 볼 개수가 평균 14.1개로 가장 적은 로페즈는 공격적인 투구를 펼쳐 역시 선발 투수 중 가장 긴 평균 7⅓이닝을 던졌다.
시속 140㎞대 후반의 빠른 볼과 날카로운 슬라이더, 싱커를 주무기로 던졌고 45이닝을 던지는 동안 볼넷(고의4구 포함)을 단 9개만 내주면서 타자와의 승부를 피하지 않고 적극적으로 즐겼다.
2009년 한국시리즈 우승 당시 14승을 올리며 공동 다승왕에 올랐던 로페즈가 돌아오면서 KIA는 강력한 `선발 야구`를 펼칠 수 있게 됐다.
위력에서는 `괴물` 류현진을 따라올 자가 없다.
48⅓이닝을 던지면서 삼진 50개를 잡아내 이 부문 1위를 달린 류현진은 탈삼진 개수를 9이닝으로 환산하면 9.31개를 기록, 김성태(넥센ㆍ9.00개)를 따돌리고 선두를 지켰다.
류현진은 패하는 경기에서도 삼진 10개씩 솎아내는 등 탈삼진에서만큼은 페이스를 꾸준하게 유지, 통산 5번째 탈삼진왕을 향해 순항 중이다.
또 최근 들어 구위가 살아나면서 피안타율도 낮아지는 등 안정감을 찾고 있어 다승왕 경쟁에서도 힘을 낼 것으로 예상된다.
두산의 1선발 니퍼트는 좀처럼 점수를 주지 않아 안정감에서 후한 평가를 받는다.
10일 KIA와의 경기에서 6이닝 동안 1실점으로 호투하고도 타선이 터지지 않아 시즌 첫 패전의 멍에를 안았던 니퍼트는 다승(4승)과 평균자책점(1.96)에서 2위를 달리며 한국 무대에 성공적으로 정착했다.
41⅓이닝 동안 볼넷을 19개나 내줘 비교적 볼넷 허용률이 높은 편이나 높은 탈삼진율과 낮은 피안타율로 약점을 만회했다.
즉 니퍼트가 9이닝을 완투한다는 가정하에 상대팀은 안타를 6개 이상 뽑아내기 어렵다는 뜻이다.
득점권에서 `짠물투`는 더욱 두드러져 니퍼트는 주자 2루 이상의 실점 위기에서 37타수에 단 4안타(피안타율 0.108)만 허용했다.
똑같은 상황에서 무려 안타 17개를 맞아 득점권 피안타율이 0.378나 되는 한화의 훌리오 데폴라와는 천양지차의 위기 관리 능력을 뽐냈다.
니퍼트와 비슷한 스타일로는 KIA의 왼손 트레비스 블랙클리도 있다.
타선 지원이 없어 1승 3패에 머물렀으나 평균자책점에서 5위(2.45)를 달리며 기량을 인정받은 트레비스는 니퍼트처럼 볼넷이 많지만 안타를 허용하지 않고 삼진을 잘 잡아 피안타율(0.190)과 9이닝당 탈삼진율(8.35)에서 각각 2위와 6위를 달리고 있다.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