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탁구- 김민석-양하은, 혼합복식 첫 승

한국 남녀 탁구 선수들이 2011 세계선수권대회(개인전) 첫 경기인 혼합복식에서 모두 승리하며 기분 좋게 출발했다.

김민석(한국인삼공사)-양하은(흥진고) 조는 대회 이틀째인 9일(이하 현지시간) 네덜란드 로테르담 아호이 아레나에서 열린 혼합복식 1회전(128강)에서 그리스의 마리아 크리스토포라키-아나스타시오스 리니오티스 조를 4-2(11-5 11-3 10-12 4-11 11-6 11-3)로 이겼다.

17세 여고생으로 대표팀 막내인 양하은과 세계선수권대회에 처음 출전한 김민석은 2009년 세계주니어선수권대회 8강 이후 2년 만에 다시 호흡을 맞췄다.

1, 2세트를 가볍게 따내며 쉽게 경기를 풀어나가는 듯했던 김민석-양하은은 듀스 끝에 3세트를 내준 뒤 흐름을 잃고 4세트까지 빼앗겨 2-2로 쫓겼다.

하지만 5세트에서 다시 리듬을 되찾아 11-6으로 이긴 뒤 마지막 6세트까지 여세를 몰아 김민석의 마무리 포어핸드 공격으로 승리를 매듭지었다.

김민석-양하은 조는 다니엘 코시바-페트라 로바스(헝가리)를 4-0으로 완파하고 올라온 북한의 장성만-리미경 조와 10일 첫 남북대결을 벌인다.

왼손·오른손 펜홀더 듀오 이정우(국군체육부대)-이은희(단양군청)는 마리오스 이안구-루이자 쿠리아(키프러스) 조를 32분 만에 4-0(11-3 11-6 11-5 11-7)로 제압하고 2회전(64강)에 올랐다.

서현덕(삼성생명)-석하정(대한항공) 조도 그레고르 자포스트니크-야나 토마지니(슬로베니아)를 4-0(11-9 11-5 11-4 11-5)로 가볍게 따돌리면서 한국은 대회 첫 경기를 모두 승리로 장식하며 산뜻하게 출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