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은자.안재범씨 어버이날 대통령 표창

제39회 어버이 날을 맞아 경북도 단위 기념행사가 6일 영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다.

이날 행사에서 박은자(32·구미시 형곡2동·사진왼쪽)씨가 효행자로, 안재범(69·영양군 청기면 기포리·사진 오른쪽)씨는 장한 어버이로 각각 대통령 표창을 수상한다.

또 이홍련(34·의성군 안계면 용기리·사진)씨는 효행자로 경북도지사 표창을 받는다.

이들의 공적을 보면, 박 씨는 간암 3기인 시아버지가 간이식 외에는 다른 치료방법이 없어 기증대 상자를 찾아 애를 태우는 것을 알고, 비밀리에 2007년 8월 서울아산병원에서 간 기증 이식수술을 마치는 효행을 했다.

시아버지는 간이식 수술에 성공, 그해 9월 퇴원 후 2주에 한 번씩 통원치료를 하고 있으며, 박 씨는 간 기증 이후 지금까지도 시어른을 극진히 간호하고 있다.

특히 박 씨는지난 4월 7일 대구신문이 남다른 효도와 우애로 가족 간의 화목과 행복을 이끌어 온 가정을 찾아 시상하는 ‘제2회 참사랑 가정 시상식’에서 수상의 영예를 안기도 했다.

박 씨의 이런 실천하는 효행으로 인해 집안에서도 형제자매간 끈끈한 정이 생겨났는가 하면, 점차 효행심이 약해지고 있는 청소년들과 이웃에 귀감이 되고 있다.

장한 어버이 안 씨는 가난한 농부의 아들로 태어나 부모 곁에서 농사를 지어 왔으며, 1966년 결혼해 슬하에 2남 2녀를 훌륭하게 키웠다.

안 씨는 50년 동안 고추와 벼농사를 하면서 18년간 마을 새마을금고를 운영하는 등 고향지킴이로서 활발한 활동해 왔다.

특히 경로당 어른들과 독거노인들 보살피기가 남달랐으며, 농사일도 마을에서 앞장서서 공동체의식을 몸소 실천하는 모범을 보였다.

안 씨는 더불어 사는 사회, 경로효친을 스스로 실천하는 자세를 자녀들에게 교육하는 자랑스러운 아버지의 표상으로 칭송받고 있다.

또 효행자 이 씨는 머나먼 타국에서 시집와 인공심장으로 생명을 연명해 나가는 남편과 생활하며, 노령의 시어머니를 효성으로 섬기면서 화목한 가정을 꾸려 나가는 효부로 알려졌다.

이 씨는 이주여성으로서 생활문화의 차이를 극복하면서 시어머니에게 아침, 저녁으로 불편함은 없는지 문안인사를 거르지 않는 등 어른 공경에 모범을 보이고 있다.

또 한국문화에 빨리 적응하기 위해 한국어를 열심히 배우면서 젊은 사람이 부족한 농촌마을 대소사에 앞장서 참여할 뿐만 아니라 이웃 어른들을 성심껏 섬겨 칭찬이 자자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