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께서 주신 이름으로···” 장학기금 쾌척’
포스텍 이상준 교수
“오늘 제가 있기까지 많은 분들의 헌신과 사랑이 바탕이 됐습니다만, 작고하신 아버님께서 저에게 주신 삶의 교훈은 크기와 깊이를 말로 표현할 수 없습니다.”
포스텍 기계공학과 이상준(사진)교수는 갑작스럽게 돌아가신 아버지의 뒤를 이어 종손으로서 문중 일을 정리하다가 우연히 몇 년 전에 개정된 족보를 보게 됐다.
족보에는 본인의 이름 옆에 ‘익성(益成)’이란 字가 적혀 있었다.
생전에 아버지가 후학을 가르치는 아들이 해마다 학문적 업적을 쌓아가며 끊임없이 정진해가라는 의미로 손수 지으신 자(字)라는 것을 알고는 아버지의 큰 뜻을 가슴깊이 느끼며 숙연해졌다는 것.
이 교수는 아버지의 뜻을 기려 포스텍 학생들이 학문적으로 정진해 청출어람(靑出於藍)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장학기금 기탁을 결심했다.
포스텍은 최근 이상준 교수가 기계공학과 대학원생 장학금으로 써달라며 5천만 원을 기탁해왔다고 8일 밝혔다.
포스텍은 이 교수 뜻에 따라 ‘익성장학기금’으로 명명된 장학기금을 2012년부터 매년 연말 학생들의 연구실적 평가를 통해 최우수 학생 1~2명에게 지급할 예정이다.
현재 포스텍 Fellow인 이 교수는 “포스텍이 세계 최고의 연구중심대학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세계적인 연구 성과가 해마다 더욱 많이 나와야 하고, 이를 위해서는 대학원생들의 학문적 정진이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이 교수는 “이 기금을 통해 학문과 연구 활동에 매진하고 있는 학생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을 주어 더 좋은 연구 성과가 나올 수 있다면 아버지께서 지어주신 자(字)의 의미와도 부합하는 일이라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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