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808일 만의 1위 탈환' 비결은?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가 808일 만에 1위에 등극했다. 이처럼 삼성을 선두에 올려놓은 힘은 어디에서 나왔을까.


우선, 용병보다 더 파워가 좋은 오른손 타자 모상기를 비롯해 ‘중고신인’ 배영섭, 김상수 등 이른바 ‘젊은 사자’들의 약진에서 비롯됐다고 볼 수 있다.


기존 중심 타자인 박석민과 최형우의 활약으로 타선의 집중력과 역동성을 한층 강화시키고 있다.


무한한 발전 가능성을 지닌 새내기들이 중요한 승부처에서 자신의 존재가치를 증명해 보이고 기존의 중심 타자들이 제 몫을 톡톡히 함으로써 앞으로 삼성은 현재보다 미래가 더 밝은 팀이 될 전망이다.


여기에 끈끈한 조직력과 포기하지 않는 선수들의 집념도 주요 요인으로 분석된다.


삼성에 가장 필요한 역할을 해주고 있는 신인 모상기는 29일 현재 6안타 중 홈런이 3개, 2루타가 3개다. 단타는 아직 단 1개도 없다.


삼성이 그렇게도 원하던 우타 거포 갈증을 요즘 씻어주고 있는 선수가 바로 모상기다.


지난 2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의 경기에서도 5번 지명 타자로 나와 3타수 무안타로 침묵하다 9회 결정적인 희생플라이를 날려 4-3 역전승의 발판을 놓았다.


2-3으로 끌려가던 9회 1사 만루에서 모상기는 LG 왼손 구원투수 이상열로부터 우중간 쪽 깊숙한 플라이를 날렸고 3루 주자는 여유 있게 홈을 밟아 동점을 이뤘다.

모상기의 순도 높은 타점으로 결국 삼성은 연장 10회 김상수의 결승 1타점 2루타로 전세를 뒤집어 4-3으로 이겼다.


경기 후 모상기는 “카운트가 불리해져 무조건 살아 나가야겠다는 생각뿐이었다”며 “팀이 이겨서 기분이 너무 좋다”고 팀 승리에 대한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이어 모상기는 “사실 요즘 방망이가 잘 안 맞고 있었다”며 “오늘 경기를 계기로 앞으로 더욱 긴장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2006년 프로에 데뷔했지만 모상기는 신인왕 조건도 충족시키고 있어 배영섭(삼성)-임찬규(LG)의 2파전 구도를 깨트릴 수 있는 다크호스로 평가받고 있다.


‘삼성 공격의 시작’ 배영섭 역시 팀 상승세를 주도하고 있다.


유신고를 거쳐 동국대를 졸업한 배영섭은 2009년 삼성에 입단, 그해 오른쪽 어깨를 수술하고 지난해부터 2군 경기에 나섰다.


대학에서 중심 타자로 활약했던 배영섭은 프로에 온 뒤로는 톱타자로 변신했고 스프링캠프에서 류중일 감독으로부터 성실성을 인정받아 붙박이 외야 한 자리를 꿰찼다.


타율 0.313를 때리고 홈런 2방에 20타점을 올리며 녹록지 않은 타격감각을 뽐내고 있다.


특히 팀에서 가장 많은 도루 23개를 기록하고 기동력 있는 야구에도 앞장서고 있다.


신인은 아니지만 팀내 야수진 가운데 막내인 김상수도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삼성의 철벽 불펜을 상징하는 오승환은 선동열 전 감독의 유산이지마 김상수는 ‘류중일 시대’의 아이콘이다.


이미 지난해 최고 수준의 수비력을 평가받은 김상수는 올해 공격에서도 잠재력을 폭발시키고 있다.


6월 타율 0.375를 기록, 2할대 초반이었던 시즌 타율을 0.287까지 올렸고 이달 19경기에서 타점을 16개나 기록했다.


이와함께 두 중심 타자인 박석민(56타점)과 최형우(52타점)가 8개 구단 클린업트리오 중 가장 많은 108타점을 합작 하고 있고,  마운드에서도 29번의 선발승(2위)을 거두고 있는 선발진과 마무리 오승환에 힘입어 팀 평균자책점이 3.53으로 2위를 달리고 있다.


이날까지 삼성은 SK보다 5경기를 더 치른 상태로 1위에 오른 만큼 삼성 보다는 SK가 유리할 수 있다.


때문에 선두로 올라 선 삼성이 SK를 비롯한 KIA, LG의 추격을 뿌리치고 1위 자리를 얼마나 유지할지 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배진우 기자

 

 

 

 

 

twitter facebook me2day 요즘 목록
종합뉴스 > 스포츠
종합뉴스 > 스포츠
이전다음 글쓰기새로고침
 
최근글,댓글 출력
尹 대통령 “우리는 정치적 운명 공동체”..
공무원 민간경력채용 서류, ‘면접합격자’..
고의·상습 임금체불 사업주, 사법처리·재..
산업부 ‘기업 동향 대응반’ 운영…현장애..
용산에 ‘월 15만 원’ 대학생 기숙사 ..
최근글,댓글 출력
LH, 올해 신축매입임대 1만호 추가 매..
국토부, 노후 계획도시 특별법 시행
한은, 1분기 경제 성장률 1.3%…수출..
가정의 달 선물 수요 선점 경쟁 불붙었다..
리만코리아, 북미 컨벤션 성료
최근글,댓글 출력
부모·자식 버린 패륜 가족, 유산 상속 ..
의대교수 사직서 효력 발생 시작…긴장 고..
25일부터 의대교수 사직 효력 발생…환자..
법무부, 尹 대통령 장모 최은순 가석방 ..
비수도권 대학생 정원 확대 쉬워진다
최근글,댓글 출력
경일대 “캠퍼스 벚꽃길서 낭만 사진 찍어..
영진전문대 국방군사계열 재학생 착복식·승..
계명문화대, 지역 근로자 대상 여가 프로..
영남이공대, 총학생회와 소통의 장 마련
경북대 의대 신입생 증원안 50% 반영
최근글,댓글 출력
경북교육청 공무원 신규임용 경쟁률 5.4..
경북교육청, 직업계고 개정교육과정 준비에..
대구교육청, 가정의 달 맞아 풍성한 행사..
대구동부교육청, 신규공무원 대상 연수
경북교육청, 농산어촌 학교와 도시 학교를..
최근글,댓글 출력
대통령실 “尹대통령 제안에 화답한 李대표..
이재명 “다 접어두고 먼저 대통령 만나겠..
대통령실 “1분기 GDP 1.3% 성장…..
與 “수도권 중심 당 개편해야”
與野, 원내사령탑 강경파 유력…‘치열한 ..
최근글,댓글 출력
한총리, 동계청소년올림픽 마무리 현장 방..
유인촌 장관, 강원2024 경기장·선수촌..
2028년까지 등록 스포츠클럽 5만 개 ..
2024 강원 동계 청소년올림픽 D-10..
강원청소년올림픽 성화, 내달 3일 그리스..
최근글,댓글 출력
경북대병원 고용산 교수, 내시경학회 ‘최..
완치 없는 당뇨병…‘아차’ 싶을 땐 늦어..
희귀질환 앓는 소아·청소년, 구강건강 관..
“부정맥 치료 수준 한 단계 높이자”
소변 잦은데다 독감 증상까지?…‘급성 신..
최근글,댓글 출력
밤이 더 아름다운 ‘야간관광 특화도시’,..
장미란 문체부 차관, 안도라·산마리노 방..
한·중·일 모여 미래세대 위한 문화예술교..
2030 부산 세계박람회 유치 응원 영상..
2025년 동아시아문화도시 선정 공모…한..
최근글,댓글 출력
대구경찰청, 선거경비 통합상황실 가동
대구경찰청, 올해 주요 업무계획 보고회
기존 출판물 내용과 유사한 인터넷 강의교..
군위서 경운기 비탈길에 추락…70대 숨져..
대구보건환경연구원, 질병연구 분야 숙련도..
오늘의 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