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운전, 운전자 스스로 자제하는 의지가 필요

작년 연말에 이어 연초에도 각종 모임과 행사로 인해 술을 마실 기회가 많다. 

매일같이 보도되는 음주운전사고와 지속적인 홍보로 음주운전의 위험성은 누구나 알고 있지만 막상 술에 취하면 자제력을 잃고 운전대를 잡는 사람이 나타나기도 한다.

최근 5년간 음주운전 교통사고 통계를 보면 하루 평균 77건의 사고가 발생하여 2.3명이 사망하고 139명이 부상당하였다. 

특히 음주운전자의 혈중알코올농도가 높아짐에 따라 치사율(사고 100건당 사망자수)도 높아져 혈중알코올농도 0.05~0.09%에서는 3.4였던 치사율이 0.20~0.24%에서는 4.9, 0.35%이상에서는 13.6이나 되었다.

음주상태에서 운전하는 것은 본인뿐 아니라 타인의 생명과 재산을 위협하는 심각한 범죄행위이므로 2011년 12월 9일부터 처벌규정이 강화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음주운전이 줄어들지 않고 계속 되풀이 되는 것은 우리 사회에 만연해있는 안전불감증 때문일 것이다.

술을 마시면 판단력, 주의력, 운동능력이 저하돼 상황 변화에 따른 신속한 대처가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음주운전자 중에는 항상 익숙하게 지나다니는 도로이기 때문에 눈감고도 갈 수 있으므로 음주운전을 해도 문제가 없다고 말하는 이들이 있다. 

그러나 같은 도로라고 해서 항상 같은 교통환경이 유지되는 것이 아니므로 이런 생각은 위험하다.

지속적인 교육과 홍보, 그리고 엄중한 단속이 음주운전을 감소시키는데 효과가 있기는 하지만 무엇보다도 음주운전은 운전자의 의지에 의해 좌우되는 만큼 음주운전을 하지 않기 위해서 술자리에 참석 할 때는 차를 두고 가고, 과음한 다음 날에는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등 운전자 스스로가 절제할 수 있는 성숙된 교통문화가 정착되어야 할 것이다.

대구강북경찰서 교통안전계 경사 정지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