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도로 지정차로 제대로 알고 지킵시다!

고속도로에서 지정차로를 위반한 것으로 신고 되어 교통민원실을 찾아와 스티커를 발부받으면서도 고속도로에 지정차로가 있는 것을 몰랐다는 운전자가 많이 있다.

도로교통법 시행규칙에 따르면 ‘모든 차의 운전자는 통행하고 있는 차로에서 느린 속도로 진행하여 다른 차의 정상적인 통행을 방해할 우려가 있는 때에는 그 통행하던 차로의 오른쪽 차로로 통행하여야 한다.’고 되어있고, 위반 시 벌점 10점과 범칙금 4~5만 원이 부과된다.

따라서 저속차량은 후속 차량을 위해 천천히 갈 경우에는 우측으로 차로를 비켜주어야 한다. 

하지만 문제는 편도 3차로 또는 4차로 도로에서 화물차나 버스 등 대형 승합차의 위반을 너무나 쉽게 발견할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추월차로인 1차로를 정속주행이나 저속으로 계속 주행하여 교통의 흐름을 방해하는 경우도 볼 수 있다. 

이러한 위반행위는 지정차로통행방법을 안내하는 표지판이 곳곳에 설치되어 있는데도 이에 관심을 기울이지 않고 본인의 편의대로만 운전하는 운전자들로 인해 발생한다.

예를 들어, 편도 4차로인 고속도로에서는 1차로는 2차로가 주행차로인 자동차의 앞지르기 차로, 2차로는 승용차 및 중·소형승합자동차의 주행차로, 3차로는 대형승합자동차 및 적재중량이 1.5톤 이하인 화물자동차의 주행차로, 4차로는 적재중량이 1.5톤을 초과하는 화물자동차, 특수자동차 및 건설기계의 주행차로이다.

이러한 지정차로를 위반하는 차량에 대해서 그동안은 단속의 어려움으로 인해 잘 단속하지 못했지만 도로교통법 개정으로 2013년 11월부터는 CCTV로 위반행위를 단속할 수 있게 되면서 한국도로공사에서는 고속도로에 설치된 CCTV로 지정차로 위반차량을 신고하는 제도를 2013년 12월 1일부터 본격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단속을 피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다른 운전자를 배려하고, 혹시나 발생할 수 있는 교통사고의 예방을 위해 내 차가 가야하는 길 즉, 지정차로를 제대로 알고 지켜야 할 것이다.

대구강북경찰서 교통안전계 경사 정지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