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키면 모두가 행복한 운전 매너

2013년 기준으로 우리나라의 자동차 등록대수가 1,900만 대를 넘어섰다.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는 자동차로 인해 잦은 접촉사고가 일어나고 운전자들 간에 시비가 일어나는 경우도 많다. 

하지만 이러한 마찰을 해소하고 운전자와 보행자의 안전을 생각하는 운전 매너는 스스로 깨닫지 않는 한 교육을 통해 배우기가 쉽지 않다.

교통정체를 해소할 수 있는 올바른 운전매너를 한 번 생각해보자.

우선, 보행자가 우선이라는 마음가짐을 가지고 골목길에서는 서행하는 것이 좋다. 

특히, 골목길은 보행자의 왕래가 빈번하고, 공이나 장난감 등을 따라 튀어 나오는 아이들도 있기 때문에 언제든지 차량을 멈출 수 있다는 생각으로 서행해야 한다. 

운전자도 차량에서 내리면 보행자이나 아직도 우리나라에는 보행자 우선문화가 정립되지 않았다는 지적이 많다. 

횡단보도가 보이면 기본적으로 속도를 줄이고 보행자 신호가 녹색인 경우에는 반드시 정지선을 지키고 신호가 끝나도 도로를 횡단하는 보행자가 있다면 횡단이 끝날 때 까지 기다려 주어야 한다. 

신호등이 없는 횡단보도의 경우에도 우선 멈춰서 보행자가 있는지를 확인하고 진행해야 한다.

둘째는 운전자의 의사를 나타내는 방향지시등을 올바르게 사용하는 것이다. 

복잡한 시내에서 주행하다 보면 앞차가 급제동하거나, 자신의 차량 앞으로 갑자기 끼어드는 차량들로 인해 당황스러운 경험을 많이 해보았을 것이다. 

방향지시등을 사용하지 않거나, 사용함과 동시에 차선 혹은 운행 방향을 변경하는 행위는 사고의 위험이 높다. 

시간적인 여유를 두고 방향지시등을 켠다면 주변의 차량이 대비할 수 있어 사고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을 것이다.

끝으로 주차매너를 지키는 것이다. 옆 차량과 적절한 거리를 두어 탑승에 불편을 겪지 않도록 하고, 자동차 문을 여닫을 때 옆 차량에 부딪히지 않도록 신경 써야한다. 정해진 주차구간을 벗어나지 않고 경계선에 맞추어 차량을 주차하고 협소한 주차 공간 때문에 부득이 이중 주차를 해야 한다면 주차한 차량의 통행에 방해가 되지 않도록 사이드 브레이크를 풀고, 기어를 중립으로 두고, 바퀴는 일렬로 정렬하여야 차량 이동이 가능하다. 또, 눈에 잘 띄도록 대시보드에 연락처를 기재해 두어 비상시에 연락을 취할 수 있도록 하는 것도 좋다.

이처럼 사소하고 작은 운전 매너라하더라도 모든 운전자들이 지킨다면 안전한 도로를 만들어 나갈 수 있을 것이다.

대구강북경찰서 교통안전계 경사 정지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