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보호구역이 어린이를 지키지 못하는 현실
지난 5년간 어린이 보호구역 수는 늘어났지만 어린이 보호구역 내에서 발생한 전체 교통사고 중 어린이 교통사고 비중은 오히려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청의 ‘최근 5년간 어린이 보호구역 내 교통사고 신고접수 연도별 세부현황 및 통계 자료’에 따르면 어린이 보호구역은 2009년 9,584개소에서 2013년 15,444개소로 총 5,860개소(61%) 증가하였다.
이에 따라 어린이 보호구역에서 일어난 전체 교통사고는 2009년 1000개소 당 55.82건(5.6%)에서 2013년 27.65건(2.8%)으로 감소했다.
사망, 부상자 또한 1000개소 당 2009년 사망자 수 0.73명, 부상자 수 58.43명에서 2013년 사망자 수 0.39명, 부상자 수 28.36명으로 감소했다.
어린이 보호구역이 늘어나면서 어린이 보호구역 내 전체 교통사고율 및 사망, 부상자 숫자가 줄어들고 있는 추세인 것이다.
하지만 어린이 보호구역 내 전체 교통사고 중 어린이 교통사고 발생 비중은 2009년 전체 사고 1,706건 중 535건(31.4%)에서 2013년 전체 사고 733건 중 427건(58.3%)으로 오히려 증가했다.
어린이 보호구역 내 전체 교통사고는 줄어들고 있지만 정작 어린이 교통사고 예방 및 관리는 제대로 되지 않고 있었다는 반증이다.
지자체별로 어린이 보호구역에서의 어린이 보호를 위한 안전시설이 잘 갖추어져 있는지, 어린이 보호구역 관련 단속이 어린이 보호에 실효성이 있었는지 여부를 확인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마찬가지로 운전자들의 어린이 보호구역에서의 각별한 관심과 주의다.
대구 달성경찰서 교통관리계 경장 박세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