견인차까지 견인되지 말자

교통사고 발생 시 견인차는 현장에서 신속한 견인으로 후속사고의 위험을 줄여 교통사고의 초동조치에 있어서는 꼭 필요하다. 

하지만 업체 간 과다경쟁으로 사고가 난 현장에 타 차량보다 빠른 시간 내에 도착하기 위해서 도로 위를 쾌속 질주하고, 경광등과 사이렌을 울리며 신호 위반은 물론 중앙선을 침범하여 반대 차로로 달리기도 한다. 이런 불법행동은 다른 차량의 안전까지 위협하고 있어 매우 심각하다.

또한 같은 사고 장소에 신고를 받고 온 여러 대의 견인차량들로 인하여 사고현장 주변이 더 혼잡해지기도 하며 먼저 도착해 사고 차량에 견인 고리를 걸면 그걸로 계약이 끝난 것으로 보는 게 업계 관례라 서로 내가 먼저니 라며 소란을 피우기도 해 신속한 사고처리를 하지 못하기도 한다. 

교통안전을 위한 견인차가 오히려 교통법규를 무시하고 도로위의 무법이 된다면 어찌한다 말인가. 교통안전을 위한 견인차량이 오히려 교통무질서를 조장하는 일이 없었으면 한다.

대구달성경찰서 교통관리계 경장 박세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