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개가 자욱한 날 , 이렇게 운전하세요!

 안개 발생회수는 4월부터 점차 증가하기 시작하는데, 중국에서 불어오는 미세먼지와 황사에 일교차로 인한 안개까지 더해지면서, 운전할 때 가시거리 확보가 잘 되지 않는다. 안개등 켜기, 경음기 사용, 안전거리 확보 등 가시거리가 확보되지 않은 날에도 안전하게 운전하는 방법에 대해 알아보자.

봄 같은 환절기에는 일교차가 커서 안개가 생기는 날이 많다. 특히 황사까지 더해지면서 운전자의 시야가 개운치 않다. 기상청에 따르면 1981년부터 현재까지 서울의 봄철 황사 일수는 평균 6.4일이고, 뿌옇게 되는 연무는 무려 33.2일에 달한다고 한다. 안개가 꼈을 때는 비가 오거나 흐린 때보다 교통사고에 훨씩 더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교통사고 발생 시 사망률을 1이라고 했을 때, 비오는 날은 1.18, 흐린 날은 1.56으로 나타난 반면, 안개 낀 날의 사망률이 4.25로 월등히 높았다.

짙은 안개로 시야확보가 매우 어려운 상황에서 사고가 발생할 경우에는 대형 교통사고로 이어지기 쉽다. 2006년 서해대교 사고가 아직 생생한데, 29중 추돌이 발생하여 11명이 사망하고 46명이 부상을 입었다. 당시 가시거리가 10m도 되지 않을 정도로 도로에 안개가 자욱했다고 한다.

안개가 끼거나 비 또는 눈이 올 때에 운전자가 등화를 켜도록 규정하고 있다. 운전자가 안개를 만났을 때 등화가 고장 난 상태이면 낭패이니, 각종 등화가 정상적으로 작동하는지 미리 확인할 필요가 있겠다. 전조등의 빛은 멀리 직진으로 비추는 성질이 있고, 안개등은 가까운 곳을 넓게 비추는 성질이 있으므로, 안개로 인해 초 근방 시야가 제한적일 때에는 안개등을 켜서 시야를 확보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또한 안개가 끼었을 때 운전자는 길을 잃지 않기 위해 집중한 탓인지 앞차에 바짝 붙어서 운행하는 경향이 나타난다고 한다. 이런 상황에서 앞차가 갑자기 속도를 줄이거나 멈추게 되면 추돌 가능성이 매우 높으므로, 주행속도 대비 안전거리를 충분히 확보하도록 하여야 한다.

안개 속에서 운전할 경우 위에 적힌 몇가지를 유념 운전하여 2006년과 같은 대형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을 해야겠다.

-대구강북경찰서 교통안전계 경장 최정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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