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빨리 빨리”의 나라

외국인 유학생들이 한국에 와서 가장 먼저 배우는 말은 인사말과 함께 “빨리 빨리”라는 단어라고 한다.

어떤 외국인은 한국인과 외국인을 구별하는 방법으로 자판기 커피를 꼽았다.

외국인은 자판기 커피가 나온 뒤 불이 꺼지면 컵을 꺼내지만, 한국인은 자판기 컵 나오는 곳에 손을 넣고 기다린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언제부터 무엇 때문에 “빨리 빨리 병”에 감염 된 걸까?

그 이유는 일의 진행과정이야 어쨌든 결과만 좋으면 된다는 결과론적 평가방법에 익숙해져 있기 때문이다.

우리는 식당에 들어서서 의자에 앉기도 전에 ”빨리 주세요“라고 독촉을 하고 차를 운전할 때도 도심속 레이스라도 벌일 듯 속력을 높인다.

그리고 정치인들과 행정 관료들은 ‘내가 있을 때 뭔가 특별한 것 하나는 꼭 해야 돼’라는 발상으로 날치기 정책을 만들었다 뒤엎기도 한다.

우리나라는 “빨리 빨리” 문화 덕에 경제 발전을 이루기는 했지만, 외국 여행 중 식당에서 “빨리 빨리”를 외치고 도로로 내려가 택시를 따라 뛰어가면서 잡는 우리의 모습은 분명 외국인들의 눈에는 좋게만 보이지 않는다.

이제 우리는 “빨리 빨리 병”에서 벗어나 주변과 소통하며 “천천히 천천히” 함께 걸어가는 선진국으로서의 모습을 보여주어야 할 것이다.

김천경찰서 정보보안과 외사 오혜진 경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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