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보호장구 착용을 습관화 하자.

경찰무전에서 112신고 출동 지령이 떨어진다.


교통사고 신고다. 현장에 출동한 나는 순간 '멍'해지는 느낌이다.


사고는 좌회전하는 승용차와 직진하는 덤프트럭이 충돌한 사고로 승용차가 대파되는 큰 사고였으나 덤프트럭 운전자, 승용차 운전자와 조수석의 동승자는 큰 부상이 없어 다행이라고 생각한 순간 승용차량 동승자가 품에 안고 있는 생후 1개월 된 영아가 눈에 들어 온 것이다.


급히 구급차로 병원에 후송하였으나 결국 영아는 사망하였다. 최연소 교통사고 사망자 일 듯 싶다.


10세 이하 어린이 사망사고 원인 1위가 교통사고이다.


차량 내 어린이는 앞차와의 충돌 시 앞 유리창에 부딪치거나, 다른차량이 뒤에서 추돌 시 유리창을 깨고 밖으로 튕겨나가 치명적 손상을 입게 된다.


또한 자녀를 품에 안고 차량에 탑승 중 사고발생 시 어린 자녀가 엄마의 방패막이가 되어 에어백 역할을 하므로 그 충격은 고스란히 자녀가 흡수하여 치명적 손상을 입게된다.


보호장구를 착용치 않은 어린이가 시속 50km로 달리는 차의 사고로 받게 되는 충격은 3층 높이 건물에서 떨어지는 충격과 동일하다.


이런 사고로부터 어린이를 보호하기 위하여 어린이 보호장구를 안전하게 올바른 방법으로 착용하여야 한다.


안전장구의 끈이 꼬이지 않았는지, 버클을 채운 뒤 어린이 어깨와 어깨끈의 간격이 손가락 두개 정도 이상 벌어지지 않았는지, 어깨끈은 어깨와 평평하게 유지되는지를 잘 확인하여야 한다.


사고발생 시 가해지는 충격을 몸 전체로 고루 분산시키기 위하여 안전장구의 끈은 넓은 것을 선택하고, 자동차 구조상 상대적으로 가장 안전한 자리는 운전석 뒷좌석임을 명심하고 보호장구의 위치를 선정하여 반드시 차량 안전벨트와 연결하여 장착하여야 한다.


또한 보호장구는 어린이가 성장해 발이 바닥에 완전히 닿을 때까지는 착용토록 권장하고 있는데 이는 사고 발생 시 자칫 발이 차량바닥에 닿지 않는 경우 충격 시 지탱할 힘이 약해지는 만큼 사고나 부상정도가 심해 질 수 있기 때문이다.


'아이가 보호장구 착용을 싫어해서'라는 이유로 자녀의 안전을 책임 질 수는 없다. '설마'라는 생각이 아니라, '만에 하나'라는 생각을 가지고 자녀의 보호장구 착용을 생활화, 습관화 하여야 할 것이다.

 

대구동부경찰서 교통안전계 정현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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