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약속의 필요성
도로에서 차와 사람이 움직이는 모습을 살펴보면, 교통은 그 자체가 약속임을 쉽게 알 수 있다.
일반적으로 약속을 위반하면 신뢰에 금이 가지만, 교통 약속을 위반하면 생명과 재산을 위협하는 직접적인 피해가 발생하기 때문에 교통 약속은 반드시 지켜야 한다.
도로를 이용하는 운전자와 보행자가 신호와 안전수칙 등 교통 약속을 지켜야 하는 이유와 중요성에 대해 알아보자.
액션 연기를 할 때 합을 맞춘다고들 한다. 즉 ‘즉 내가 이렇게 하면, 너는 그렇게 움직여라.’와 같이 디테일한 행동을 미리 약속하는 것이다.
그래야만 부상을 입지 않고 실감 나는 액션을 보여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만약 어느 한쪽이나 양쪽이 약속한 대로 움직이지 않으면,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그럼 도로교통에서의 약속은 어떤가? 차가 몇 대 없던 시절에는 약속 여부와 상관없이 그럭저럭 돌아갔을지 모른다.
그러나 차가 많아져 차와 차가 혼재하고, 차와 보행자가 상충하는 상황에서는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서 서로 간의 움직임에 관한 약속을 정하는 것이 불가피하다.
또 그 약속을 지킴으로써 안전을 도모하고자 하는 것이 교통 생활의 기본이 된다.
다른 운전자와 보행자의 행동을 모두 예측할 수 있다면, 교통상의 위험을 회피하기 위한 행동을 선택하는 것이 한결 수월할 것이다.
그런데 도로교통의 규모가 커지고 복잡성이 더해지면 누군가의 위험한 행동을 하나하나 예측해 대응한다는 것이 불가능해진다.
그래서 우리는 도로교통법에서 약속한 내용에 따라 교통운행 등 행동을 하여야 한다.
규정 위반은 다른 운전자의 입장에서 예측 밖의 행동일 수 밖에 없고, 이는 적시에 안전한 대응을 하기 어렵게 만든다.
즉, 예측 밖에 놓인 사람은 스스로 위험에 빠질 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의 안전까지 위협하는 심각한 결과를 가져오게 된다.
교통 약속을 지키는 사람은 자신의 교통안전을 지켜내는 것은 물론이고, 위험하게 움직이는 사람이 일으킨 위험을 희석시키는 역할도 하기 때문에 전체적인 교통안전에서 보배와 같은 존재라고 할 수 있다.
대구 강북경찰서 교통안전계 경사 최정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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