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속은 왜 위험할까?

모든 운전자가 과속운전의 위험성에 대해 익히 알고 있지만, ‘바쁘니까’, ‘이 정도 쯤이야’,

‘차도 몇 대 안 다니는데’하고 생각하며 과속을 한다. 과속은 왜 위험한 것일까? 

속도가 과하면 과할수록 운전자의 시력은 떨어지고 시간은 좁아진다. 사고의 위험을 계산하고 대비하기 어려워지는 것이다. 

자동차 충돌사고가 발생했을 때, 우리가 받는 충격은 속도의 제곱에 비례하기 때문에 과속운전을 할 경우 그 피해는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커진다. 

예를 들어 60km의 속도로 주행하다가 고정물체인 콘크리트 벽에 부딪혔을 때에는 15m의 높이에서 떨어진 것과 같은 충격이 발생한다. 

급커브 구간에서 속도를 높이는 경우에는 차량이 도로 밖으로 이탈해 전복되거나, 다른 차와 충돌해 대형사고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 

또한 속도가 빨라지는 만큼 정지거리가 길어지기 때문에 주행 위험을 느껴 급제동을 해도 관성에 의해 자동차는 바로 정지하지 못한다. 

100km로 주행 중 일 때에는 약 112m를 더 주행한 후에야 정지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결국 112m영역 내에서는 사고를 피할 수 없다는 것이 결론이다.

과속은 그 자체로 사고가 발생하는 것은 아니지만, 주변차량의 돌발행동이나 도로선형의 변화 등 조그만 변화에도 엄청난 사고로 연결될 위험이 매우 높다. 

차량단독 사고가 발생하는 것도 주된 과속이 주된 원인이므로 제한속도를 준수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특히 과속 운행해 목적지에 빨리 도착하는 것이 결코 이득이 아니라는 점, 결국 과속으로 질주한 차량과 정상적으로 주행한 차량이 특정지점에서 마주칠 수 밖에 없다는 점을 인식해야 할 것이다.

대구강북경찰서 교통안전계 경장 최정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