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부모님은 과연 무단횡단을 하지 않으실까?

대구경찰청 자료에 따르면 2014년 전체 교통사고중 노인 교통사고는 13.4%, 전체 노인 사망자 59명중 무단횡단으로 인한 사망자는 28명으로 47.4%를 차지할 정도로 매우 높다.


어르신 무단횡단을 어떻게 하면 없앨 수 있을까하고 고민해 보지만 무단횡단 방지휀스 사이를 비집고 건너가시는 경우도 허다해 이를 해결할 만한 뾰족한 방법이 없는 것 같다.


무단횡단 하시는 어르신들께 왜 횡단보도를 이용하지 않느냐고 물어보면 매우 겸연쩍어하신다.


안된다는 걸 알면서도 무단횡단의 위험성에 비해 편리함이 너무 달콤하기에 건너는 것이다.


언제부터인가 주변에 무단횡단을 하는 어르신들을 보면 유심히 행동을 살펴보게 되었다.


그러다 발견한 점이 있는데 도로를 건널 때 차가 오는지 좌우를 잘 살펴야 되는데 이들은 오로지 앞만 보고 간다는 것이다.


건너지 마시라고 소리를 쳐도 민망해서 돌아보지 않는 건지 못 들은 척 하시는 건지 앞만 보고 건너간다.


길 건너편에서 엄마가 부르면 차가 오는 것은 생각도 안하고 도로로 달려드는 어린애들과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흔히 나이가 들면 어린애와 같아진다고들 한다. 어린애와 같아진다면 그에 맞게 높은 관심을 가져줘야 하지 않을까?


자녀들에게는 차 조심해라. 밥 잘 먹어라 등등 질리도록 잔소리를 하지만 부모님은 어른이니까 알아서 하시겠지 하는 마음에 신경을 덜 쓰게 되는게 현실이다.


부모님이 우리를 키울 때 하셨던 사랑의 잔소리를 돌려드릴 때가 됐다.


이제부턴 우리가 부모님의 귀에 딱지가 앉을 정도로 부모님의 안전을 챙겨드리자.


어머니·아버지! 무단횡단 절대 하시면 안돼요~ 약속해요! ^^


대구남부경찰서 교통안전계 경사 김정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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