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차로 꼬리물기, 선진 교통문화 정착의 적

꼬리물기란 신호가 있는 교차로에 진입할 때 양쪽 차량 상황에 따라 교차로에 정지하게 되어 다른 차의 통행에 방해될 우려가 있는데도 이를 무시하고 교차로에 진입하는 행위를 말한다. 

즉, 교차로에 정체가 발생하면 녹색 신호라도 진입해서는 안되며, 만일 정지선을 넘었다면 진입한 것으로 간주하여 도로교통법상 교차로 통행방법 위반이 된다. 

이런 사실을 알면서도 앞차 뒤를 따라 정체된 교차로에 슬쩍 들어가고 싶은 유혹을 참기가 어렵다.
 
그렇다면 교차로에서 꼬리물기를 하면 과연 얼마나 빨리 갈 수 있을까? 결론부터 말하면 꼬리물기로는 결코 빨리 갈 수가 없다. 

나의 꼬리물기가 당장은 이득을 보는 듯 느껴져도 모든 차량들이 나와 같은 행동을 하기 때문에 교차로는 더 정체되는 결과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결국, 남보다 조금 더 빨리 가려 했던 나의 꼬리물기는 다른 운전자들의 연쇄 위반을 유도하고 나아가 도로 전체를 마비시킨다. 

이보다 큰 문제는 교차로내 차량 정체가 크고 작은 사고의 위험성까지 높인다는 점이다. 

또 꼬리를 무는 차들이 횡단보도 위까지 점령해버리는 탓에 보행자들의 안전까지도 위협을 받게 된다. 

이처럼 꼬리에 꼬리를 무는 문제들을 몇가지 운전습관을 개선함으로서 해결할 수 있다.
 
우선 녹색신호라 하더라도 전방 교통이 혼잡해 주변 차량의 통행을 방해할 염려가 있다면 교차로 내에 진입하지 말아야 한다. 

만일 황색신호라면 정지선이나 횡단보도 바로 앞에 정지하고 정지선을 지키는 차량 뒤에서 경음기를 울리며 재촉해서는 안 된다. 

교차로 꼬리물기는 선진교통문화 정착의 적이다. 나보다 남을 먼저 생각하는 배려의 마음으로 운전을 한다면 교차로 꼬리물기 단어자체는 없어질 것이다. 

조금만 더 빨리가려고 위반하는 그렇게 꼬리를 물고 가봐야 어차피 다음 신호에 걸린다는 사실은 경험으로 익히 알고 있지 않은가? 내가 조금 천천히 가면 모두가 조금 빨리 갈 수 있다는 사실을 항상 기억하자

대구강북경찰서 교통안전계 경사 최정옥
twitter facebook me2day 요즘 목록
독자광장 > 독자투고
독자광장 > 독자투고
공지 독자투고는 여러분의 다양한 의견제시와 기사제보를 위해 마련된 곳.. 편집부 2011.06.11
이전다음 글쓰기새로고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