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 맞는 경찰” 경찰도 맞으면 아프다
며칠 전, 한 경찰관의 손가락이 절단되는 일이 발생했다.
“화물차가 중앙선을 넘은 상태로 정차해 운전자가 잠을 자고 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해 운전자를 깨우던 중 술에 취한 운전자가 갑자기 흉기를 휘두르며 경찰관을 위협한 것이다.
경찰관은 공포탄과 실탄을 운전자의 허벅지에 발사했고, 총에 맞고도 권총을 빼앗으려 하자 몸싸움을 벌이는 도중 실탄 2발이 발사돼 경찰관의 왼쪽 손가락 검지가 절단된 일이 발생됐는데, 자칫 경찰관의 신변이 매우 위험해질 수 있는 상황이었다.
위와 같이 경찰관을 폭행하는 사건은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한 경찰관들에게 빈번히 발생되고 있다.
경찰청의 공무집행방해 사범 검거 현황에 따르면 2011년부터 작년 9월까지 공무집행방해로 모두 6만7천59명이 검거됐고, 이 중 4천845명이 구속됐다 하니 경찰관들에게는 이미 공권력이 사라진지 오래이다.
일선 지구대나 파출소에서 도움을 요청하는 신고를 받고 현장을 나가면 마치 경찰관을 기다렸듯이 시비나 행패를 부리는 경우가 있다.
현장에 나가 어떻게든 도와주려고 노력하고 해결해 드리려고 하는데 갑자기 옷을 벗고 행패를 부리거나, 감정적인 욕설, 멱살이나 계급장을 잡고 흔드는 모습들을 볼 때면 가히 충격적이다.
이런 힘든 여건 속에서도 `국민의 생명·신체·재산을 보호하자`는 사명감 속에서 헌신적으로 일하는 경찰관들이 있기 때문에 많은 국민들은 우리나라의 치안수준이 밤에 혼자 걸어도 안전할 정도로 세계 어느 나라보다 안전한 상태라고 보고 있다.
안전한 나라에서 질 높은 치안 서비스를 제공받기 위해서는 더욱 변화된 국민들의 준법정신과 공권력에 대한 무한한 신뢰가 뒷받침돼 더 이상 매 맞는 경찰관들이 없어야 할 것으로 생각된다.
경북 칠곡경찰서 석적지구대 경장 김락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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