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향지시등, 도로의 중요한 의사소통법
바람에 날아갈 것 같은 작은 차든 코끼리만한 대형 덤프트럭이든, 모둔 자동차에 반드시 포함되어 있는 기능이 있다.
우리가 애칭으로 ‘깜빡이’라고 부르는 방향지시등이 그것이다.
방향지시등은 말 그대로 가까운 미래의 운전자의 의도를 나타내주는 장치인데, 이것의 중요성에 대해 간과하고 있는 운전자들이 많다.
방향지시등의 역할을 전혀 모르는 운전자는 없다.
다만 잘 켜지 않는 운전자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나름의 이유는 있다.
내 뒤에 따라오는 차들이 없어서 굳이 의사표시를 하지 않고도 쉽게 차선을 변경할 수 있는 경우, 좌회전 또는 우회전 전용차선이라 당연히 어디로 갈지 알 수 있기 때문에 생략한다는 경우, 어떤 이는 방향지시등을 켜면 옆 차선에서 안 끼어주려고 하기 때문에 일부러 켜지 않는다는 의견도 낸다.
하지만 이런 주장들은 본인이 이 장소에서 모든 경우의 수를 알고 모든 사람들의 생각을 통제하고 있다는 오만에서 비롯된 생각이라 말할 수 있다.
그 시간 그 장소의 ‘교통’에 관여하고 있는 모든 요소들은 단지 자신의 차와 바로 옆 차만 있는 것이 아니다.
백미러를 통해 보고 있는 앞 차들, 뒤에서 진행해오면서 나의 움직임을 보고 또한 사각지대에서 차량을 지켜보고 있는 보행자, 자전거, 손수레 등 수많은 요소들이 교통에 관여하고 있다.
그리고 그들은 모두 그 나름대로 상대의 움직임을 예측하면서 자신의 방향을 정한다.
방향을 전환할 때 방향지시등을 켠다는 원칙은 도로교통법 38조에서 법적으로도 규정하고 있거니와 면허가 없는 사람들에게도 통용되는 도로 위의 약속이다.
이는 사람들에게 방향지시등을 켜지 않는 차량은 계속 진행하는 방향으로 진행할 것이라는 신의원칙상의 예측을 가능하게 한다.
그렇기 때문에 도로가 한산하니까 깜빡이지 않고 차선변경을 해도 아무 문제가 없을 것이라는건 본인만의 생각일뿐이다.
다른 차량이 나의 차를 전혀 신경쓰지 않고 갑자기 다른 방향에서 꺾어 들어올 수도 있고, 내가 방향을 전환하려고 마음먹은 바로 그 때 공교롭게도 상대도 속력을 내기로 마음을 먹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또 길을 걷던 보행자가 도로를 뛰어 가로지르려고 첫 발을 떼고 있을 수도 있다.
방향지시등을 생활화 하자는건 단순히 준법정신을 강조하려고 한다거나 사고가 났을 때 책임을 면하기 위해서, 또는 과태료를 내지 않기 위해 조심하자는 차원의 문제가 아니다.
교통안전의 가장 궁극적인 목표인 ‘교통사고예방’을 지향하는 아주 당연하고도 절대적인 원칙 중의 하나라고도 할 수 있다.
간단하고 상식적인 행동만으로 사고 자체를 막을 수 있는 큰 법칙이자 예의인 것이다.
대구동부경찰서 교통안전계 순경 채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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