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학기 학교폭력 예방에 관심을 갖자
새 학기가 시작되었다.
겨울 내 적막하기만 했던 학교운동장은 분주히 등교하는 학생들의 모습과 함께 희망을 담은 우렁찬 목소리로 가득하다.
오늘도 커다란 가방을 메고 종종걸음으로 뛰어가는 자녀의 뒷모습을 보면서 학부모들은 어떤 생각을 할까? 많은 학부모들이 어린 자녀가 친구들 사이에서 왕따를 당하지 않을까 걱정할 것이다.
물론 지난 수년간 학교와 학부모, 경찰 등 많은 기관이 함께 노력한 결과 학교폭력은 크게 감소했다.
하지만 아직까지도 외부에 드러나지 않고 암묵적으로 학교폭력이 발생하는 경우가 있어 피해자에게 큰 상처를 준다.
직접적인 접촉을 통한 행해지던 신체폭력 등이 줄어든 반면 최근에는 스마트폰의 보급으로 인해 사이버 공간에서의 왕따 등 다른 사람들이 발견하기 어려운 학교폭력이 늘어나 청소년의 가슴을 멍들게 하고 있다.
학교폭력을 예방하고 피해를 줄이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이 주위의 관심이다.
법적인 처벌을 통해 근절시키기 어려운 만큼 관심을 갖고 지켜보는 것이 가장 중요하며 학부모와 학교는 물론 유관기관이 함께 힘을 모아야 한다.
학교폭력의 심각성에 대한 지속적인 교육과 함께 많은 대화를 통해 예방을 하고 설령 발생하더라도 초기단계에서 피해를 최소화해야 한다.
학교폭력을 알면서도 책임을 두려워 해 감추고 숨기지 말아야 한다. 호미로 막을 것을 가래로 막게 된다는 속담처럼 누구도 돌이킬 수 없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학교폭력의 당사자인 가해자나 피해자가 스스로 표현하기 어려운 만큼 자녀가 평소와 다른 행동을 한다고 느낄 경우 주위 친구를 통해 물어보는 것도 필요하다.
컴퓨터나 스마트폰의 폭력성이 강한 게임에 중독되지 않도록 조절해 주고 자녀들이 할 수 있는 일을 찾아 주는 것도 중요하다.
내 아이는 관심을 갖지 않아도 잘할 것이라는 막연한 믿음과 잘못된 행동을 보고도 꾸짖지 않는 맹목적인 사랑은 자녀들의 밝은 미래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부모가 안심하고 학교를 보내고 자녀는 교정에서 즐겁고 아름다운 추억을 만들 수 있게 해 주는 것이 공동의 책임이다.
자녀는 부모의 꿈이며 모든 청소년은 미래의 희망이다.
설렘과 희망을 가슴에 품고 등교하는 자녀들이 바르고 건강하고 자랄 수 있도록 관심을 갖고 지켜보며 안전한 교육환경을 만드는데 다함께 노력하자.
예천경찰서 경무과 임병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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