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자동실을 없앤 지역 대형 분만병원들- 코로나19의 또 다른 피해자, 신생아들

이승호 글

여러 대형분만산부인과 병원들이 코로나19를 이유로 모자동실을 없애고 신생아실만 운영하고 있다. 

갓 태어난 아기들을 신생아실에 단체 수용한 후 전염병 방지라는 미명하에 엄마의 면회마저 제한하고 있다.

이 땅에서 태어나는 아기들은 선택의 여지 없이 엄마와 떨어져 단체수용되는 고통으로 삶을 시작하는 것이다.

아기가 태어나면 신생아실에 가는 것이 당연하지 않냐고 생각할지 모른다.

하지만, 사실은 그렇지않다. 자기가 줄곧 살던 완벽한 자궁 속에서 갑자기 내팽개쳐져 이 세상에 던져진 아기에게 출생은 가장 힘들고 무서운 순간일 지도 모른다. 

그 순간 아기에게 위안이 될 수 있는, 이 세상을 받아들일 수 있게 도와주는 유일무이한 존재, 엄마의 필요성은 절대적이다.

건강한 신생아는 신생아실에 보내지 않고 태어난 직후부터 엄마와 함께 있게 하는 모자동실이 필수인 이유다.

지역의 경북대 대학병원이 그렇게 하고 있듯이, 유니세프가 권장하는 “아기에게 친근한 병원” 프로그램의 필수요소이다.

엄마와 떨어진 아기는 위안과 자극을 박탈당한다. 
스트레스 상태에서 모든 발달이 저해되고 정상적 수유리듬을 배우지 못한다. 
불안과 공포에 떨게 된다.

미국학자 해리 할로우는 원숭이실험으로 이를 증명한 바 있다.

충분한 젖이 공급되는 젖꼭지가 달린 철사 엄마와 아무것도 나오지 않는 헝겊 엄마 실험을 통해 아기 원숭이는 수유보다 포근한 접촉을 더 필요로 한다는 것을. 후에 윤리성 문제로 더 이상의 연구가 금지된 이 실험을 우리나라에서는 원숭이가 아닌 인간의 아기들에게 하고 있는 것이다.

엄마도 아기와 떨어져 있으면 젖이 나오지 않게 된다. 

어기의 수유신호를 배우지 못하게 되고, 처음부터 남에게 맡겨서 시작하므로 육아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을 갖게 된다. 

내 아기에게 젖을 물리지 못하고 기계로 젖을 짜는 유축지옥에 빠지게 된다.

그런데, 지금은 신생아실만으로도 모자라서 엄마와의 면회마저 제한하고 있다.

전염병이 돌 때 단체생활을 자제해야 한다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는 사실이다.

오히려 없애야 할 것은 신생아실이다. 
아기가 엄마와 단 둘이 있다가 최대한 빨리 집에 가는 것, 이게 가장 안전한 방법이다.

가장 취약한 신생아를 단체로 모아두고 엄마의 면회를 제한하겠다는 게 의사의 머리에서 나온 생각이라는 것이 참으로 경악스럽다.

지금 대구에서 아기를 출산하는 산모들은 모자동실을 하고 싶어도 하지 못 하는 상황이다.

분만 병원들은 어떠한 설명도 없이 아기를 신생아실에 데려가 버리고 심지어 "엄마의" 면회마저 제한하고 있다.

모자동실을 중요성을 알거나, 아기와 떨어지고 싶어하지 않는 엄마들의 목소리는 무시당하고, 갈 곳이 없는 산모들은 울며 겨자먹기로 그런 곳에서 출산을 당하고 있다.

이런 현상에 대한 제대로 된 추적보도를 통해  하루빨리 세상에 태어난 아기들에게 엄마를 되돌려 주고, 이 기회에 신생아실의 점진적 축소가 되어 나가기를 바라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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