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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부겸, 민주당 선대위 합류…"총선 승리 위해 당 통합해야"
김부겸 전 국무총리가 더불어민주당 공동 선거대책위원장직 제안을 받아들여 4·10 총선 선거대책위원회에 합류한다.
김 전 총리는 11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늘 당의 요청을 받아들이기로 했다”며 “민주당의 총선 승리를 위해 선대위에 합류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총선의 의미는 분명하다. 윤석열 정부의 무능과 폭주를 심판해야 한다”며 “그러기 위해서는 정치가 복원돼야 하고, 먼저 민주당이 굳게 서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친명이니 친문이니, 이런 말들은 이제 우리 스스로 내 버리자”며 “작은 차이와 다름을 내려놓고, 이번 총선에서 국민이 원하는 것만 생각해야 한다”고 했다.
김 전 총리는 선대위 합류 이유에 대해 “무능력·무책임·무비전 3무 정권인 윤석열 정부에 분명한 경고를 보내고, 입법부라는 최후의 보루를 반드시 지켜내야 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김 전 총리는 당내 공천 파동 등을 거론하며 당을 향한 쓴소리도 했다.
그는 “제가 선대위 합류에 마지막까지 고심을 거듭한 것은 우리 민주당에 대한 국민들의 매서운 평가 때문이었다”며 “무엇보다 공천을 둘러싸고 갈등의 골이 깊어지는 모습에 안타까움이 컸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총선의 승리를 위해서는 어떠한 기득권도 다 내려놓을 수 있어야 한다”며 “제가 선대위에 합류한다면, 당의 화합과 통합을 해치고 총선 승리에 역행하는 일은 결단코 막아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유권자를 향해서는 “지금은 누가, 어느 정당이 나라를 위해 필요한가, 이 정부가 입법권력까지 다 가져가도 좋은가, 그것을 우선으로 생각해 달라”며 “민생과 민주주의, 그리고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민주당을 선택해 달라”고 호소했다.
김 전 총리는 정계은퇴 번복에 대해서는 사과했다.
그는 “이유가 무엇이든, 제가 국민 여러분께 드렸던 말씀을 지키지 못하고, 다시 정치 일선에 나서게 된 점에 대해서는 참으로 송구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앞서 김 전 총리는 지난 2022년 5월 12일 총리직 퇴임과 함께 자신의 정치인과 공직자로서의 여정도 마무리하겠다면서 사실상의 ‘정계은퇴’를 공식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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