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지도부-혁신위 '주류 희생' 둘러싼 갈등 고조…이번주 분수령

국민의힘은 26일 주류와 인요한 혁신위원회 간 갈등이 고조되면서 이번주가 분수령이 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주류 기득권 포기와 희생을 총선 승리를 위한 당내 혁신의 출발점으로 제시한 혁신위와 이에 반발하는 지도부·중진·친윤(친윤석열) 의원들 사이 신경전이 가열되는 양상이다.

김기현 대표와 인요한 혁신위원장이 지난 17일 따로 만나 혁신위의 ‘불출마 또는 수도권 험지 출마’ 권고에 대한 속도 조절 필요성에 공감하며 충돌이 잦아드는 듯했지만, 불과 일주일 만에 양측의 갈등이 수면 위로 급격히 떠올랐다.

60일 활동 기간의 반환점을 돈 혁신위 내부에서도 불화가 불거졌다.

지난 23일 혁신위 회의에서는 비(非)정치인 출신과 정치인 출신 위원 사이 당 주류에 대한 용퇴 압박 속도 조절과 혁신위 조기 해체론을 두고 격론이 오갔고, 이 과정에서 박소연·이젬마·임장미 등 외부에서 영입한 일부 위원들의 사퇴설까지 흘러나왔다.

참석자들에 따르면 당시 혁신안 수용을 김 대표에게 더 강하게 압박하기 위해 당장 혁신위를 해체하자는 주장부터, 예정된 임기(12월 26일)를 다 채워야 한다는 주장이 팽팽히 맞섰다고 한다.

당 안팎에서 한창 제기된 ‘지도부 사퇴 및 비상대책위원회 전환설’을 잠재우고 총선을 현 체제로 치르려는 지도부와, 진짜 ‘윤심’(尹心)은 그게 아니라며 혁신위를 위기탈출용으로 소비해선 안 된다는 반대론자들의 힘겨루기가 혁신위 내부에서 압박 타이밍 논쟁으로 이어졌다는 설이 흘러나왔다.

직접 혁신위를 출범시키며 전권을 위임하겠다고 공언했던 김 대표 역시 자신을 향한 ‘험지 출마’ 요구에도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김 대표는 휴일인 지난 토요일 울산 남구 지역구를 돌며 의정보고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의정보고회를 한다니까 왜 하냐고 시비 거는 사람들이 있어서 황당하다”고 해 사실상 울산 출마 의지를 피력했다는 해석을 낳았다.

하지만, 혁신위의 기세도 호락호락하지 않다. 주류의 강한 반발에 어수선한 내부 상황까지 겹쳤지만, 당 주류에 대한 희생 권고를 어떻게든 관철하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혁신위는 주류 희생 권고안을 정식으로 의결하고 당 지도부에 공식 혁신안으로 제안할 방침이다. 시점은 30일이 될 것으로 보인다.

혁신위 관계자는 “중진이 무조건 나쁘다는 게 아니다. 총선 국면에서 희생이 필요한 면면이 분명히 있지 않나”라며 “이번 주가 정말 마지막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지도부가 권고를 묵살할 경우 혁신위는 쇄신 동력이 고갈되면서 조기 해체 수순을 밟을 것이란 전망이 적지 않다. 김기현 지도부 역시 혁신위가 좌초할 경우 책임론에서 벗어나기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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