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다시 巨野 맞닥뜨린 尹 정부 ‘최악의 위기’

지난 10일 실시된 제22대 국회의원 총선거에서 집권여당인 국민의힘이 가까스로 개헌 저지선(지역구 90곳, 비례대표 18석 총 108석)만 확보하는 역대 최악의 참패를 당하면서 후폭풍이 거세게 몰아치고 있다. 

당장 윤석열 정부 후반기 국정 운영은 최악의 위기를 맞게 됐다. 또 싹쓸이 여당 당선이라는 결과로 밀어준 대구경북 지역 정서도 곱지 않은 기류로 들끓고 있다.

총선 결과가 최종 확정된 11일 오전 윤석열 대통령은 “국민의 뜻을 겸허히 받들어 국정을 쇄신하고 경제와 민생 안정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머리를 숙였고, 한덕수 국무총리와 대통령실 수석비서관급 이상 참모 전원은 윤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명했다.

국민의힘 한동훈 비대위원장도 이날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총선 참패 관련 입장 발표를 통해 위원장직 사퇴 의사를 밝혔다.

여권 내에서는 총선 참패가 윤 대통령의 오만과 불통 리더십으로 인한 국민들의 심판이라는 지적이 나오는 가운데 일각에서는 윤 대통령의 남은 임기 3년은 ‘식물 정부’가 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이날 중앙선관위 최종 발표에 따르면 범야권 192석, 여권 108석으로 지도로만 보면 동·서로 갈라진 것 같지만, 면면을 보면 제1당인 더불어민주당은 대구경북(TK)을 제외한 전국구에서 당선인을 배출한 ‘전국 정당’이 됐고, 국민의힘은 영남 위주 ‘지역당’으로 전락한 모양새다.

이에 국민의힘은 조만간 비상대책위 해체 후 위기를 수습할 차기 지도부를 구성해야 하는 처지에 놓였다.

현재 총선에서 생환한 중진 가운데 물망에 오르는 인물은 주호영·조경태(6선), 권영세(5선), 윤상현(5선), 나경원(5선), 박대출(4선), 김도읍(4선), 이종배(4선), 김태호(4선), 이철규(3선) 등이다.

이런 상황에서 ‘보수 정당’ 위기 때마다 ‘최후의 보루’ 역할을 해온 대구경북(TK) 지역민들은 이번 총선에서 국민의힘에 싹쓸이 당선(25석)이라는 선물을 안기면서도 총선과정에서 여당에 우롱당한 앙금을 씻지 못하고 있다.

선거철만 되면 반짝 TK를 찾아 보수 결집을 호소하며 한 표를 구걸했던 지금의 여당(국민의힘)이 매번 선거만 끝나면 ‘잡아 놓은 물고기’ 취급하며 역차별을 해 온 행태를 수없이 목도했기 때문이다. 

특히 여당은 이번 TK 공천 과정에서도 지역민에게 생소한 인물을 ‘국민 추천제’라는 미명(美名)아래 ‘낙하산 공천’하고, 그동안 보수층을 대변하며 할 말을 해 왔던 후보(도태우 변호사)의 공천을 취소하는 등 지역민은 안중에도 없는 상식 밖의 행동으로 비난을 샀다. 

이에 TK에서는 “여론의 눈치만 보던 당 지도부와 공천관리위원회가 진보 세력의 압박에 자신들을 지키는 장수의 목을 스스로 내리쳤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또, 이보다 더 큰 문제는 TK 의원 중에는 거대 야당에 맞서 싸울 전투력을 갖춘 인물이 거의 없다는 것이다.

대구에서는 6선에 오른 주호영 의원을 비롯해 4선의 윤재옥 원내대표와 김상훈 의원, 3선의 추경호 의원 등이 있지만 이들 모두 여의도 정가에서는 온건파로 소문나 있다. 

하물며 이들 중에는 여당 내에서 존재감이 별로 없고 당내 적(경쟁 상대)이 없어서 지금까지 쉽사리 공천을 받아왔다는 비아냥도 나오는 실정이다. 

경북 역시 3선의 이만희, 김석기, 송언석, 김정재, 임이자 의원 등이 있지만 여성 의원 두 명을 빼고는 지난 21대 국회에서 야당에 큰소리 한번 내지 못한 인물들이다. 

따라서 새로 당선돼 선수(選數)가 쌓인다고, 또 새 얼굴로 국회에 입성한다고 해도 지역과 국가, 국민을 위해 필요한 가치를 지키며 창출할 수 있는 장수가 될 수 있을지 의문이다. 

그런 면에서 이번 총선에서 여당의 전국적 참패는 뼈아픈 대목이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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