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패스 온실가스 배출 줄이고 연료비도 절약
하이패스 이용 시 온실가스 배출량이 줄고 연료비도 절약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립환경과학원이 1t 경유 화물트럭에 이동식배출가스 측정장치(PEMS)를 탑재해 고속도로 요금소를 실제 주행하면서, 하이패스 이용 시의 온실가스 및 대기오염물질 저감효과를 분석한 결과 온실가스 배출량이 줄고, 연료비도 절약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과학원에 따르면 고속도로 요금소 진출전후 각 500m에 대해 실측한 교통흐름을 분석한 결과 하이패스 차로의 평균차속이 일반 요금소 차로 보다 16~27km/h 빨라서 소요시간은 20~43초 단축됐다.
교통흐름의 개선에 따라 자동차에서 배출되는 온실가스와 대기오염물질의 감소 효과가 나타나서 하이패스 1회 주행시 이산화탄소는 38~99g, 경유사용량은 14~37ml 감소되고, 대기오염물질인 질소산화물은 0.5~1g 감소됐다.
또 실측한 교통흐름 결과와 속도, 가속도에 따른 자동차 배출가스 특성을 이용해 2천cc급 휘발유차에 대해 예측한 결과 하이패스 1회 주행시 이산화탄소 24~42g, 휘발유 사용량 10~18mL, 질소산화물 0.012~0.013g의 감소 효과가 있는 것으로 산출됐다.
이에 따라 연료가격을 휘발유 2천원/l, 경유 1천800원/l로 가정했을 때 하이패스 1회 이용 시마다 휘발유차는 20~36원, 경유 화물트럭은 25~66원 정도의 연료비 절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하이패스 이용률이 50%에 도달할 경우 전체 등록차량의 약60%를 점유하는 휘발유 승용차와 경유 1t 화물트럭에서 연간 약1만5천300t의 이산화탄소가 감축되고, 약 123억원의 연료비가 절감될 것으로 기대된다.
더불어 대기오염물질인 질소산화물도 연간 48.4t(휘발유차 3.9t, 1t화물트럭 44.5t) 저감효과가 예상된다.
한편 하이패스 제도 도입으로 연간 저감되는 이산화탄소의 양은 약 210만 그루의 소나무가 흡수하는 양(소나무 1그루당 연간 7.3kg)이며 이는 약8만9천대의 2천cc급 휘발유차가 경부고속도로 서울-부산을 왕복할 때 발생하는 양이다.
강상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