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손학규 영수회담 주목
등록금ㆍFTAㆍ저축은행 등 6대 의제 논의
홍대성 기자
이명박 대통령과 민주당 손학규 대표가 오는 27일 청와대에서 영수회담을 갖는다.
이 대통령과 손 대표는 회담에서 대학 등록금,저축은행 비리 사태,한 · 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안 처리,일자리 창출 대책,추가경정예산 편성,가계부채 해결 방안 등 6가지 현안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2008년 9월 이 대통령과 정세균 당시 민주당 대표의 만남 이후 2년9개월 만에 영수회담이 열리는 것이다.
김효재 청와대 정무수석과 김동철 민주당 대표비서실장은 21일 별도로 브리핑을 열어 이 같은 회담 일정에 대해 합의했다고 밝혔다.
지난 2008년 9월 이 대통령과 정세균 당시 민주당 대표의 만남 이후 3년 만에 이뤄지는 여야 영수회담을 앞두고 정치권은 경색됐던 여야 관계가 풀릴지 주목하고 있다.
이번 회담에서 이 대통령은 대학등록금 문제와 한미 FTA 비준 문제 등에 대한 제1야당의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할 것으로 알려졌다. 손 대표도 정치적 논쟁보다는 민생을 두고 고민하는 지도자 이미지를 각인할 좋은 기회로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회담 배석자는 청와대에서 김효재 정무수석과 김두우 홍보수석, 민주당에선 김동철 대표비서실장과 이용섭 대변인으로 결정됐다.
김 정무수석은 “형식에 구애받지 않고 결실이 있는 만남이 되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면서 “(회담 결과는) 발표 형식이 될 수도 있고 합의문 형식이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김동철 비서실장은 “청와대 측이 한ㆍ미 FTA 비준안 처리문제를 강력히 요청해서 우리가 요청한 민생 관련 5가지 의제에다 FTA까지 함께 논의하기로 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