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기술연구소 '새로운 암소 비육방법' 개발
경상북도축산기술연구소는 최근 산지 소 값 하락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한우농가에게 유전능력자질이 나쁜 암소는 빨리 도태시키고, 반면에 우량한 한우 암소를 보존・유지하면 한우개량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하고, 노산 등 자질 불량우를 대상으로 암소비육 방법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자질이 불량한 암소 경산우(다산우) 59두를 대상으로 비육방법을 연구한 결과, 생후 4세(2산후)경에 암소비육을 개시하여 약 8개월간 비육시켜 출하할 경우 가장 좋은 육질성적을 보였으며 생후 6세(3산후)이후에 비육시키는 것은 도체등급이 하향 조정되는 비율이 증가한다.
또한, 생후월령에 따른 도체등급이 하향 조정되는 비율은 생후 4세에 대비하여 5세일 때는 20% 정도, 생후 6세 : 50% 정도, 7세일 때는 약 90%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개체별 또는 체중별에 따라 다르지만, 비육기간은 최소한 8개월 이상을 비육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출하체중을 증가시키기 위해서는 농장에서는 번식우의 체형을 크게 개량하는 것이 좋다.
현재 시판 중인 발정억제제(주성분 - 멘젤제스트롤 아세테이트)를 1일당 농후사료급여량의 1 ~ 2g 정도를 비육기간 동안 첨가급여하면 주기적인 발정을 억제함으로써 발정에 의한 사료섭취량 감소를 경감시켜 비육에 효과적이다.
한우암소(경산우) 비육요령은 첫째, 비육개시체중이 350~450kg일 때는 출하체중을 증가시키기 위해서 새끼를 낳기 전이나 또는 분만직후 육성기 사료(조단백질이 14%정도)를 급여하기 시작하여 서서히 비육전기사료(조단백질이 13%정도)로 비육시키는 것이 좋으며 비육기간을 연장시킴으로서 출하체중의 향상을 기대할 수 있다.
둘째, 450~500kg의 경우에는 비육개시 초기에 일당증체량을 높이는 것이 중요하므로 비육개시일로부터 1일 7kg으로 시작하여 1개월 후에는 8~9kg을 급여하여 출하체중을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 한편 체지방 축적되어 등지방 두께가 두꺼워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약간의 비타민 C를 첨가 급여하는 것이 좋다.
셋째, 500~550kg 또는 550kg 이상의 체중을 가진 암소의 경우에는 비육개시 사료는 비육전기를 거치지 않고 바로 후기사료로 급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따라서 등지방이 두꺼워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비타민 C를 첨가급여하고, 1일 사료증량은 15일 마다 0.5kg 정도를 증량시켜줌으로써 등지방이 두꺼워지는 것을 방지하는 효과를 나타낸다.
경상북도축산기술연구소 김병기 한우연구실장은 최소한 8개월 이상을 비육시키면 기존 일반 암소비육 보다 도체등급이 향상되어 육량의 C등급 출현율을 현저히 줄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출하체중도 높일 수 있다며 이로 인한 농가의 경제적 소득은 1두당 6.7%정도(도체중 kg당 800원 X 도체중 300kg 일 때 = 약 240,000원/두당) 높일 수 있으며 육질등급까지 향상되면 10%이상 향상될 수 있는 효과가 있다고 밝혔다.
특히 최근 소값 하락으로 어려움에 처해있는 한우농가들은 노산우나 자질이 불량한 암소들을 하루 빨리 비육 출하시키고, 우량한 한우 암소를 보존, 유지하는 것이 농가의 생산비 절감 및 한우개량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지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