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환자수 `대구 최다’
수도권을 제외하고는 대구의 외국인환자 수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는 지난해 우리나라 의료기관이 유치한 외국인 환자가 지난 2009년 대비 36% 늘어난 8만1789명으로 집계됐다고 26일 밝혔다. 이는 2009년 6만201명에 비해 크게 증가한 수치다.
특히 계명대학교 동산의료원은 전국 외국인환자 유치 상위 10개 기관에 지역에서 유일하게 포함되는 등 외국인 환자의 지역 유치에 첨병 노릇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8만명에는 미군이 4천829명 포함됐다. 국적별 상위국가는 미국, 중국, 일본, 러시아, 몽골 순이었으며 2009년에 비해 중국, 러시아, 몽골은 크게 증가한 반면 일본 환자 비중은 오히려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또 주요 전략국가인 카자흐스탄, 중동도 높은 증가세를 보였다.
주로 찾는 진료과목은 피부·성형외과(14%), 내과(13.5%), 검진센터(13.1%), 가정의학과(9.8%) 순이었다.
외국인 환자 43%가 상급종합병원, 20.5%는 종합병원, 23.5%는 의원급에서 진료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61%), 경기(13%), 인천(3.5%) 등 수도권이 전체의 78.5%를 차지했으나 이는 지난해 87.8%에 비해 크게 낮아진 것이다.
수도권을 제외하고는 대구가 환자수 4천493명으로 전체 5.5%를 차지해 부산(4천106명·5.0%)을 제치고 가장 많았다.
대구는 외래가 2천980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건강검진(1천276명), 입원(237명)이 뒤를 이었다. 경북은 407명(0.5%)이었다.
특히 계명대 동산의료원은 전국 외국인환자 유치 상위 10개 기관(실환자 기준) 중 9위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상위 1―8위까지가 모두 수도권에 위치한 병원이었다.
또 종별 상위 5위 의료기관에서는 병원급에서 효성병원이 5위를 차지했다.
한편 지난해 외국인환자 1인의 평균 진료비는 131만원으로 내국인의 1인당 연간 진료비 96만원 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강경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