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대구 밀레니엄 팔관회’ 재현
1천년 전 고려시대 문화 축제이자 국가 의례였던 팔관회(八關會)가 대구에서 부활돼 대구를 상징하는 새로운 역사문화 콘텐츠로 발전될 계획이다.
4일 대구시는 세계인에게 자랑할 수 있는 우리의 대표적인 역사문화 유산인 고려 팔관회를 복원해 재현하는 ‘2011 대구 밀레니엄 팔관회’를 오는 6일부터 8일까지 사흘간 두류공원 코오롱 야외음악당에서 재현한다고 밝혔다.
팔관회는 신라 진흥왕(551)이 토속신앙을 제천행사로 통합시키고 불교의례를 결합해 처음 개설했다고 삼국사기에 기록돼 있으며 고려 팔관회는 민족 전체의 소망이 이뤄지길 비는 범국가적 행사로 치뤄졌다.
대구시는 팔관회 복원 재현이 팔공산 부인사에 봉안한 고려 초조대장경 조성 1천년을 기념하고 2011세계육상선수권대회 성공을 기원하기 위해 기획됐다고 밝혔다.
시는 고려 팔관회가 특정 종교 행사가 아닌 우리 민족 고유의 전통의례가 결합한 국가 축제로 외국의 사신들과 상인들이 모여드는 국제적인 문화교류의 장이었다고 소개했다.
이날 치뤄질 2011 밀레니엄 팔관회는 고려사와 고려사절요를 비롯한 문헌과 의례도감 자료 등을 바탕으로 충실한 역사고증을 거쳐 행사 전 과정을 처음으로 복원해 재현하는 것이어서 그 의미가 특별하다고 시는 덧붙였다.
이 행사 재현과 세트 조성 등을 위해 지역 예술인과 시민 등 600여명이 출연하며 총인원 1천500명이 참여한다.
이번 팔관회는 궁궐에서 팔관회장으로 나서는 임금의 출궁행렬을 시작으로 팔관회의 핵심 의례인 백희가무, 신하가 임금에게 하례하는 조하의례, 외국사절 조하, 연회, 입궁행차 등으로 꾸며진다.
임금 출궁행렬에는 250여명이 참여해 130여m 길이로 코오롱 야외음악당 주차장을 출발해 야외음악당까지 1시간에 걸쳐 1.3㎞가량 행진을 벌인다.
이밖에 밀레니엄 팔관회 행사장을 찾는 시민과 관광객을 위해 초조대장경 다큐멘터리를 상영하는 초조대장경 영상관, 사물놀이와 전통놀이를 하거나 전통 타악기를 연주할 수 있는 다양한 체험 부스가 설치 운영된다.
대구시 관계자는 “대구 밀레니엄 팔관회 대구를 상징하는 새로운 역사문화 콘텐츠로 발전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강경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