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아파트 시장 올 들어 뚜렷한 회복세
대구·경북지역 아파트 시장이 올 들어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주택건설업체들의 신규분양 소식이 잇따르는 가운데 미분양 아파트가 크게 줄어들고, 아파트 매매 및 전세값도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는데 따른 것이다.
3일 부동산114 대구경북지사 및 국토해양부 등에 따르면 지난 3월말 기준 대구와 경북지역 미분양 아파트는 각각 1만1천325가구와 6천974가구로, 전월보다 604가구, 304가구 감소했다. 2009년 12월말에 비해선 대구는 4천684가구, 경북은 5천834가구나 줄었다.
특히 악성으로 분류되는 준공후 미분양 아파트의 감소세가 뚜렷해지면서 확연한 시장 회복세를 반영하는 모습이다.
3월말 현재 대구의 준공후 미분양 아파트는 8천448가구로 전월보다 510가구, 2009년 12월에 비해선 1천805가구가 줄었다.
경북도 전월보다 169가구 감소한 4천275가구를 기록했다. 다만 2009년 12월 3천750가구에 비해선 525가구가 늘었다.
이처럼 지역 미분양 아파트 감소세는 작년 하반기부터 시작된 중소형 중심의 전셋값 상승과 이에 따른 매매가 상승으로 나타나고 있다.
지난달 대구지역 아파트 매매가는 전월보다 1.4% 올랐다. 올 들어선 4.6%의 상승률을 보이고 있다. 경북지역도 지난달 0.7% 오름세를 기록하며, 올 들어 2.7%의 상승률을 나타내고 있다.
전세값 상승률은 더욱 가파르다. 지난달 대구지역 아파트 전세값은 1.8%의 상승률을 기록하며, 올 들어 6.2%나 올랐다. 경북지역도 0.7% 오르며 올들어 2.6% 상승률을 보이고 있다.
이진우 부동산114 대구경북지사장은 “지역 아파트시장은 최근 비수기로 접어들었지만 중소형 아파트의 경우 매매 및 전세 모두 매물 부족현상이 이어지며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대구에는 △동구 ‘이시아폴리스 더 샵 2차’(포스코건설·750가구)와 ‘신천자이’(GS건설·854가구) △수성구 ‘수성못 코오롱하늘채’(코오롱건설 702가구) ‘범어숲화성파크드림’(화성산업 404가구)
△서구 ‘평리푸르지오’(대우건설 452가구) 등 8개 건설사가 5천535가구를 상반기 중 신규분양 및 재분양을 계획하고 있다. 이는 지난해 민간부문 분양 물량 5천200가구를 웃도는 수준이다.
대구시 관계자는 “중소형 아파트 부족 및 전세값 상승 등과 맞물려 주택건설업체들도 중·소형 위주의 신규분양 및 설계변경을 통한 재분양에 잇따라 나설 계획으로 침체됐던 대구주택시장에 활기가 돌고 있다”고 전했다.
강경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