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위군 공무원 공직기강 해이 도넘어
군위군 공무원들이 대낮에 술판을 벌이는 등 공직기강 해이가 도를 넘고 있다.
지난 5일 군위읍내 한 식당에서는 군청 과장과 담당 등 모두 9명의 공무원들이 점심식사를 하면서 술판을 벌여 파장이 일고 있다.
이 자리는 지난달 사무관으로 승진한 A과장이 9일 교육을 앞두고 같은과 담당들과 다른 부서의 과장과 담당 등에게 점심을 사는 자리로, A과장에게 축하 겸 위로를 하며 술잔이 오고 가다 지나치게 술을 많이 마신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점심시간을 넘겨 오후 2시30분~50분 사이에 사무실로 들어온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일부 과장과 담당은 출장을 다녀 온 군수가 찾아도 나타나기 어려울 정도로 만취해 군수가 대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앞서 지난달 22일 저녁에 마련된 부군수 송별연에서 취기가 오른 모 과장이 현 군수 취임후 첫 인사에 대해 군수에게 과도한 불만을 토로 군수가 언성을 높이고, 대기발령 논란 끝에 훈계 조치한바 있다.
또한 지난달 중순에는 지방선거 와중에 불거진 몇가지 업무추진에 불합리한 점이 드러나 최근 행정안전부가 실태조사를 벌인 뒤 조만간 징계지시가 내려올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등 군위군 공무원들의 공직기강 해이가 잇달아 터지고 있는 실정이다.
주민 김모(51)씨는“공직자들이 근무시간에 군수가 찾아도 술에 취해 나타나지 않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며 “엄중한 처벌을 통해 공직기강을 바로 잡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따라 장욱 군수는 군청 공무원들의 공직기강이 도를 넘었다는 판단에 따라 강력한 대책마련에 들어갔다.
장 군수는 지난 5일 오후 실·과·소 주무 담당들에게 “더 이상 공직기강이 해이해 지지 않도록 주무담당들이 관리·감독을 강화하라”고 지시하고, 부군수와 기획감사실장에게는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할 것”을 지시했다.
장 군수는 또 “그동안 기회 있을 때마다 출퇴근 시간 지키기, 낮술을 삼가 할 것 등 복무기강 준수 지시를 내렸는데도 불구하고 복무기강을 점검해야 할부서 공직자들이 정상적인 업무를 수행하기 어려울 정도의 과도한 술자리를 근무시간인 대낮에 벌인 것을 이해할 수 없다”면서“엄정한 처벌과 함께 앞으로 유사한 일이 발행하지 않도록 감찰활동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군위군은 이날 술자리에 참석한 9명중 1명에게만 훈계조치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경북도는 지난달 20일부터 오는 30일까지 휴가철 공직기강에 대한 특별감찰을 벌이고 있다.
김성규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