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산특수학교설립 본격추진
주민반대로 무산될 위기를 놓였던 경산특수학교 설립이 경산 자인면민들의 자발적인 유치노력으로 다시 추진된다.
경북도교육청은 당초 경산시 남산면 삼성분교장 폐교에 경산특수학교의 건립을 추진했으나, 지역 주민들의 반대로 어려움을 겪다 자인면민과 경산시청, 도교육청이 협의를 통해 자인면 계남 1리에 새로운 부지를 선정해 설립키로 했다.
경산시 자인면 계남1리 옛 자인정수장 일원 약 7천400평 부지에 들어서게 될 경산특수학교는 총 사업비 220억원을 투입해 연면적 1만1천493㎡에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로 건립된다. 부지는 경산시부지 2천평을 제외한 사유지 5천400여평을 매입한다.
학교 규모는 총 27학급 178명 정원으로 2013년 하반기 개교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지난달 주민공청회를 마무리한 교육청은 교과부에 투융자심사를 요청하는 등 학교 설립에 본격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앞서 경산 자인면 계남 1리 주민 40여명은 지난 5월 30일 개발위원 회의를 거쳐 특수학교를 유치하기로 결정했다. 주민들은 특수학교 유치 조건으로 ▲현실적인 토지매입 보상 ▲학교 오·폐수 유출 방지대책 ▲주민숙원 사업 지원 ▲학교 일용직 근로자 지역주민 우선 채용 ▲학교 시설 개방 등을 경산시와 교육지원청에 요구했다.
이에 대해 교육청과 경산시 관계자는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하는 한편 특수학교의 물리 치료실과 운동장, 쉼터 등을 주민에게 개방할 예정이다.
경산교육지원청 관계자는 “새로운 이전부지에 경산특수학교를 설립하기 위해서는 교육과학기술부 중앙투자심사 승인을 받아야 하기 때문에 심사 결과가 8월 중에 나오면 사업시행계획서를 작성해 경산시와 협의해 학교부지를 구입 등의 절차를 본격적으로 밟을 예정”이라면서 “경산시와 장애인 학부모들이 조속한 개교를 요청하는 만큼 최대한 신속한 행정절차로 설립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임태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