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누리캅스 활약 눈부시다
대구지방경찰청(청장 강기중)은 8일 오후 대구경찰청에서 인터넷 공모를 통해 선발된 사이버명예경찰 누리캅스 54명에 대한 위촉식을 가졌다.
대구지방경찰청(청장 강기중)은 지난 8일 올해로 다섯 번째인 사이버명예경찰인 누리캅스 54명을 출범시켰다. 누리캅스는 누리꾼의 ‘누리’와 ‘경찰(Cops)’의 합성어로 ‘사이버 명예경찰’이란 의미다.
2011 대구누리캅스는 10대에서 50대까지 다향한 연령층으로 구성됐으며 대학생, 컴퓨터강사, 회사원 등 사회 각 분야의 시민들이 참여했다. 이중에는 여성 누리캅스도 19명이나 되며 기존에 활동을 했던 ‘경력자’도 13명이나 된다.
대구 누리캅스는 지난 2007년 1천873건을 시작으로 2008년 722건, 2009년 1천769건, 2010년 5천947건 등 총 1만건이 넘게 인터넷상 불법·유해정보를 신고했다.
이같은 수치는 전국 총 신고건수의 3분의 1에 달하는 것으로 전국 최고 수준이다.
이러다 보니 대구 누리캅스의 이력은 매우 화려하다.
지난 2007년 12월 제17대 대선 당시 80건을 신고해 그 중 선거사범 3건이 검거됐으며 2009년 5월에는 메신저피싱을 적발해 내 20대 초반 피의자 한명을 구속시켰다.
또 같은 해 5월 열린 자살·유해정보 신고대회에 총 482건을 신고해 자살예방협회장 감사장을 받았다.
지난해 7월 개최된 ‘자살·유해정보 모니터링 대회’에서는 총 1천650건 신고로 보건복지부장관 감사장을 2명이나 받았으며 작년 10월 ‘아동포르노 등 음란물 신고대회’에서 총 2천917건을 신고해 여성가족부장관 감사장은 2명, 경찰청장 감사장은 1명이 각각 수상했다.
특히 대구 누리캅스의 대표 주자격인 배모(46)씨의 경우 지난해 ‘아동포르노 등 음란물 신고대회’ 2천917건 중 혼자서만 1천건이 넘는 신고를 대회기간인 2주동안에 하는 등 누리캅스 사이에서는 전설로 불린다.
또 지난 4월에는 대구 누리캅 출신이 경찰 시험에 합격해 인터넷상에서 크게 회자되기도 했다.
이처럼 인터넷 공모를 통해 심사를 거쳐 선발한 누리캅들은 사이버명예경찰로서 인터넷 구석구석을 순찰, 불법·유해정보를 모니터링해 대구경찰에 신고하게 된다.
대구경찰은 누리캅스 회원 신고 중 불법정보에 대해 즉시 수사에 착수하고, 유해정보는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폐쇄·삭제 심의를 요청할 방침이다.
김재성 대구경찰청 사이버수사대장은 “민·경이 손을 잡아 범죄를 예방하는데 누리캅스의 활약은 큰 도움이 된다”며 “특히 대구지역 누리캅스 활약상은 전국에서 최고 수준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사회정의 실현과 건전한 인터넷문화 확산에 첨병 노릇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용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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