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은행, 전산시스템 중단
대구은행이 이번 주말 (4·5·6일) 전산시스템 중단에 관한 공지 전달에 온 힘을 다하고 있다.
대구은행 문경지점은 차세대 전산시스템 가동을 위해 오는 4일 0시부터 6일 24시까지 3일동안 대부분 금융거래를 일시 중단한다고 밝혔다.
이번 일시거래중단은 대구은행이 1년 6개월간 준비해온 대대적인 전산시스템 교체작업으로, 고객들은 주말 3일 동안 인터넷 뱅킹, 폰뱅킹, 자동화코너, 체크·직불·현금카드 등의 거래를 할 수 없다.
대구은행은 전산시스템 일시중단에 대해 이용자들의 불편함을 미리 막기 위해 공지사항을 전달하는 데에 집중했다.
은행지점 유리문마다 공지사항을 붙이고, 통장에도 거래중지 문구가 찍히게 했다.
이와함께 SMS 문자서비스·자동화코너 안내문설치·자동화기기 화면·이메일발송·폰뱅킹 안내멘트·인터넷 팝업공지·방송자막·카드이용명세서 등을 이용한 활발한 공지전달에 힘썼다.
슈퍼마켓을 운영하는 손일영(78)씨는 “문자 메시지도 받았고, 소문도 많이 났다”며 “폰뱅킹이나 인터넷 정보에 약한 나이 많은 사람들에게도 전달이 잘되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거래중단 공지사항에 대해 이용자들의 무관심으로 전달이 늦어지는 허점도 있었다.
대학생 주은영(21)씨는 “유리문에 크게 쓰여 있지 않은 이상 쉽게 지나치며 못 봤다. ATM기기 화면에 공지가 뜰 때도 단순한 홍보물인지 알고 못 볼 뻔 했다”며 ‘문자서비스’와 ‘소문’이 가장 전달이 빠르고 정확하다고 꼽았다.
한편 대구은행 외에도 국민은행이 5일 자정부터 하룻동안 카드 거래에 한해 거래를 중지한다는 공지를 냈다.
최용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