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산병원 대장내시경수술 지역최초 300례달성
최용태 기자
지역 최초로 계명대 동산병원이 내시경으로 대장종양을 절제하는 ‘대장 내시경 점막 절제술(ESD)‘ 300례를 달성했다.
4일 계명대 동산병원에 따르면 병원 소화기내시경센터가 지난 2002년부터 위암의 내시경적 점막절제술을 활발히 시행해 온 경험을 바탕으로 2007년 3월부터 대장 종양에도 내시경 점막 절제술을 시작한 이래 4년 만에 지역 최다 시술과 생존율 100%라는 높은 성적을 올리고 있다.
조기대장암의 경우 예전에는 수술 외에는 치료법이 없었지만 최근 조기 위암과 마찬가지로 내시경 점막 절제술이라는 신기술을 이용해 복부 절개없이 조기대장암의 일부를 치료할 수 있게 됐다.
내시경 수술은 점막까지 침범된 대장종양을 크기에 관계없이 한 조각으로 절제하여 재발률이 적고, 수술에 비해 덜 침습적이고, 짧은 입원기간, 빠른 일상생활로의 복귀가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특히 직장부근의 종양일 때 항문을 보존할 수 있으며, 수술적 치료와 달리 수술 후 배뇨장애나 성기능장애 등의 합병증이 없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대장은 위장과 달리 벽이 얇고 구불구불해 위치에 따라 접근이 어렵고 합병증이나 시술의 어려움, 수술시간이 많이 걸리는 단점 때문에 국내에서 널리 시행되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런 가운데 동산병원이 지역 최초로 300례를 돌파한 것이다.
소화기내과 조광범 교수는 “대장암은 국내 4번째로 많은 암 사망원인으로 최근 건강검진을 통해 조기대장암 발견이 늘고 있어 내시경 치료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며 “300례 돌파는 계명대 동산병원의 치료 수준을 입증한 결과로 자부심과 책임감을 가지며 보다 많은 환자들이 치료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동산병원 소화기내시경센터 의료진들은 국내 논문은 물론 소화기분야 저명한 저널인 엔도스코피(Endoscopy) 최근호에도 논문 ‘대장 종양의 내시경적 점막 절제술에 있어서 천공 발생의 예측 인자’를 게재하는 등 내시경분야 연구에도 앞서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