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사태 속 폭염, 슬기롭게 극복합시다

                   

강찬수 기자

대구 중구청은 ‘코로나19 사태 속 폭염’이라는 새로운 상황에서 지난 3일 폭염 종합대책 보고회를 갖고 코로나19 예방과 폭염 극복을 위한 각종 대책을 마련해 시행하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올해 대구의 여름철 평균 기온은 평년보다 높고, 폭염 일수 또한 평년(23.2일)보다 늘어날 것으로 예측되돼 6월부터 시작된 폭염과 코로나19로 인한 경로당 등의 실내 무더위쉼터 축소 운영 및 마스크 착용 등으로 어느 해 보다 실질적인 폭염 대책이 절실한 상황이다.
이에 중구청은 코로나19 여파로 축소 운영 상태인 실내 무더위 쉼터를 대체해 8개소의 실외 무더위 쉼터를 운영한다.

특히 경상감영공원, 국채보상공원, 남산어린이공원, 신천둔치 등 4개소에 천막을 이용해 무더위 쉼터를 조성하고 이동식 에어컨, 얼음물, 부채 등 각종 폭염 물품을 비치하여 중점적으로 관리·운영한다.
북성로·동인4가 경로당에 시범적으로 옥상 쿨루프 사업도 추진 중이다.

쿨루프는 햇빛반사와 태양열 차단 효과가 있는 차열성 페인트를 칠해 건물에 축적되는 열기를 줄이는 공법으로 옥상 표면 온도를 낮춰 실내 온도를 떨어뜨릴 수 있다.
또한 양산쓰기 캠페인의 일환으로 동주민센터 12개소, 구청로비, 실외 무더위 쉼터 4개소 등 17개소에서 양심양산 대여서비스 운영하고 있다.

최근 기존 파라솔형 그늘막 39개소에 더해 유동인구가 많은 계산오거리 횡단보도 등 15개소에 기온 및 풍속에 따라 자동으로 개·폐되는 스마트 그늘막을 설치한 바 있다.
이와 함께 중구청은 취약환경 독거노인들의 폭염극복을 위해 냉풍기 287대, 선풍기 274대를 지원하고, 폭염특보 발효 시 1일 3회 이상 관내 주요 간선도로 노면살수를 통해 도심 열섬현상을 제어하는 등 각종 폭염 대책을 추진한다.
류규하 중구청장은 지난 7일 실외 무더위 쉼터 4개소에 직접 방문해 무더위 쉼터 운영 실태, 주민 불편사항 청취, 운영에 따른 개선사항 등을 직접 점검했다. 
류규하 구청장은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주민들이 폭염으로 인해 이중고를 겪지 않도록 예년과는 다른 새로운 아이디어로 코로나19 시대에 맞는 폭염 대책을 추진하여, 폭염의 사각지대가 없는지 다시 되집어 보고 주민들이 건강하고 안전한 여름을 보낼 수 있도록 철저히 대비하겠다”고 말했다.